[수내초 : 서유리 통신원] 수내리그의 끝

모여봐요 수내리그

 

수내리그가 시작한 지는 벌써 1달이 넘었다. 수내리그를 하며 처음에는 축구가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은 이미 축구가 몸에 밴지 오래였다. 시작은 편하게 즐기는 분위기의 경기였지만 끝이 다가올수록 더 진지한 분위기가 되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4반 학생들은 결승전에 참가해 트로피를 타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참여했다.

 

마침내, 2022년 10월 24일, 수내초등학교 6학년 4반 9반 남자부, 4반 7반 여자부의 화려한 결승전으로 수내리그는 막을 내렸다. 운동장에는 출전 반들을 응원하기 위해 6학년 학생 전체와 전담 선생님들이 관전하러 모였다. 경기 진행은 교장 선생님께서 해주셨고, 심판은 체육 선생님께서 해주셨다.

 

처음은 여자 전,후반 전이었다. 두 반 모두 수비를 공격과 수비를 굉장히 잘한 탓에 전 후반전에 승부가 나지 않는 아슬아슬한 경기가 진행되었다. 승부가 나지 않을 때는 승부차기를 한다. 승부차기는 오직 골키퍼와 공격수 한 명으로만 진행되는데 공격수가 다른 수비수 없이 골로 공을 차는 것이다. 만약 골키퍼가 공을 막지 못하면 상대편이 득점한다.

 

승부차기는 7반의 승으로 끝이 났다. 경기가 끝나고 관전 석으로 돌아온 4반 여학생들의 대부분은 슬픔을 감추지 못한 채 울고 있었다. 특히 승부차기는 골키퍼에게 가장 큰 부담감을 주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모두 골키퍼를 위로해주었다. 남학생들도 경기에 나가며 울고 있는 여학생들에게 잘했다며 격려해주었다.

 

이제 남자 전, 후반 전이다. 4반 여학생들과 모든 반은 온 힘을 다해 4반과 9반을 응원해주었다. 선수들은 앞에서 치열한 경기를 본 탓에 더 열심히 경기에 참여했던 것 같다. 여학생들도 큰 소리로 진심을 담아 응원을 했다. 결과는 4반의 완전한 승리였다.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고, 2골을 넣어 승리를 거뒀다. 

 

여자부와 남자부의 결승이 끝나자 교장 선생님께서 각 부에게 트로피와 상장을 주셨다. 우리 반 여학생들은 트로피를 갖지 않아도 남학생들이라도 트로피를 쥐게 되었으니 우리 반의 명예는 지켰다고 했다. 선생님께서도 아쉽긴 하지만 모두 열심히 참여해 준 우승을 한 여학생들도 굉장히 잘한 것이라고 하셨다.

 

경기가 끝나고 우리 반은 모두 모여 선생님께서 사주신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이번 수내리그는 우리 반 학생들의 초등학교 마지막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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