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FARM-Book Story

다시 본 [동물농장]


1. 동물농장 줄거리


어느 장원 농장에서 평소에 소홀한 대우를 받고 있던 가축들이 반란을 일으키라는 돼지 메이저 영감의 호소에 힘입어 반란을 일으킨다.

 

농장주 존스와 관리인들을 내쫓고 둥물들 스스로가 농장을 경영한다. 농장의 이름도 <동물 농장>으로 바꾼다. 비교적 지능이 발달한 돼지인 나폴레옹, 스노우볼, 그리고 스퀼러의 지도와 계획 아래 모든 동물들은 평등한 동물공화국 건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한다. 돼지들이 주도하여 일요회의도 열고 문맹퇴치의 학습시간도 갖게 되어 말과 오리도 주인의식을 갖고 농장의 운영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풍차 건설을 계기로 주요 동물들 간의 권력투쟁이 발생한다. 스노우불은 나폴레옹에 의해 퇴출된다. 나폴레옹은 간교한 스퀼러를 대변자로 내세워 동물들을 설득도 하고 조작하며 개 9마리를 앞장세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

 

농장 운영의 방침도 바꾸어 중의를 모으던 일요회의도 폐지하고 모든 일을 나폴레옹과 임의로 결정하며 풍차의 건설을 핑계삼아 동물들의 자유를 허물어뜨렸다. 돼지들은 불평하거나 항의하는 동물을 반항자로 몰아 옛날처럼 작업량을 늘이고 식량배급을 줄이기로 한다.

 

반면에 나폴레옹을 둘러싼 지배층은 존스시대의 인간보다 더 사치스러운 생활 속에서 호의를 누린다. 그들은 존스가 살던 농가집으로 이사해서 침대에서 자고 옷을 걸쳐 입으며 자신의 자녀용 교실을 짓고 심지어는 자기들의 적인 인간들과 거래를 시작하기도 하였다.

 

<동물 농장>은 인간 사회의 악폐라고 주장하던 상태로 돌아가고 만다. 결국 이상적인 사회를 꿈꾸던 혁명은 완전히 타락되고 정책마다 위협과 명분만이 동원될 뿐이었다. 칠계명도 수정되고 우직할 정도로 성실하게 일만 하던 복서는 인간의 도살장에 팔렸고 마침내 그들은 두 다리로 서서 채찍을 들고 동물들을 감시한다.

 

2. 느낀점


몇 년 전 좋아하는 작가 조지 오웰의 책들을 찾다가 동물농장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한번 읽었을 때에는 인간의 간섭과 통제에 억압 받는 것을 싫어하는 동물들의 반란을 단순히 이야기로 풀어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동물농장' 자체가 무언가를 풍자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매개체가 아닐까 의문이 들었다. 알고 보니 영국의 세계적인 작가 조지 오웰은 당시 소련의 정치적 상황과 러시아 혁명 후 스탈린 정권을 비판하며 동물농장 속 독재자 나폴레옹과 그에게 쫓겨난 스노볼 등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또한 책 속 풍자전투는 독일의 소련 침공을, 외양간 전투는 적백내전을 풍자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조지 오웰의 비유적 소재거리에 다시 감탄하게 되었다. '동물농장'을 읽은후, 과연 독재정치를 통해 강압적으로 요구하는 독재자들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지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독재자가 바르지 않은 길로 빠져들 때 정의로움을 내세워 막아야하는지 의문스럽다. 또한 막무가내일 수도 있는 그들을 무슨 방법으로 막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어찌보면 뻔하고 답이 나와 있는 문제라고도 생각될 수 있지만 깊이 생각해 본다면 두 입장 모두 양면성이 있다고 할 만하다.

 

조금 넓게 본다면 비록 만족스럽지 않은 것을 지시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모두가 따름으로서 질서와 체제가 바로 잡히고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주제에서 옳지 않은 길로 빠지는 독재자는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해 보아야 한다. 많은 정치자들도 몇 번의 경험과 실패를 통해 배우고 자신의 옳음과 틀림을 스스로 느낀 후 더욱 발전할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그러므로 물론 공동체와 사회에 피해가 가지 않을 정도의 실패와 타락은 한 번쯤 경험해 본다면 한층 더 사회가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기회가 된다면 다소 얕게 알아보았던 '동물농장'의 정치적 상황과 소설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과 실제 당시 상황의 인물들을 매치시켜보며 역사적인 견해를 키워보고 싶다.

 

3.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


"두 다리는 나쁘고 네 다리는 좋다"던 구호는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욱 좋다"는 구호로 바뀌었고,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더욱 평등하다'로 바뀌었다.

이 부분을 읽고 나서 잘 돌아가고 있었던 동물농장의 공동체 생활에 금이 가고 이로서 독재자들의 가치관이 바뀌어간 것이 새롭고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4. '동물농장'에 대해 질문하고 싶은 점


독재정치를 통해 강제로 요구하는 독재자들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가?

독재자가 바르지 않은 길로 빠져들 때 정의로움을 내세우며 그들을 막아야하는가? 막무가내인 그들을 무슨 방법으로 막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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