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광현의 역사 칼럼] 경복궁을 통해 알아보는 조상들의 가치관(풍수지리 사상)

경복궁은 조선 왕조의 법궁으로 사적 제 117호로 지정 되어 있으며, 조선을 대표하는 궁궐이다. 조선 시대의 최대의 궁이기 때문에 당시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문화가 반영되어 있기 마련이다.  경복궁은 '풍수지리설'의 영향을 받아 백악산을 뒤로 하고 좌우가 낙산과 인왕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경복궁의 문들 중에서 유일하게 흥인지문만 4글자로 되어 있는데, 풍수지리에 따라 한양 동쪽의 지기가 약하여 기운을 북돋기 위해 지(之)자를 넣었다. 현판과 궁궐의 위치를 잡는데에 풍수지리 사상을 배경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아 당시 사람들의 일상에서도 많은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 오늘 날에는 대부분 남향으로 건물을 짓는데, 어느정도는 풍수지리 사상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며, 시대 상황에 따라서도 약간은 변형되어 자리 잡혀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해치상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경복궁에는 많은 동물들의 석상이 있는데, 근정전을 지키는 12지신과 사신들의 석상이 있다. 북현무, 우백호, 좌청룡, 남주작인데, 궁을 균형있게 수호하는 것을 상징한다. 오늘 날로 따지면 도어락이나 CCTV의 느낌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광화문을 지나 근정전으로 가기 위해 금천교를 반드시 지나야 하는데, 관리들이 다리를 건너올 때,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경복궁의 광화문 앞에는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해치상이 있다. 해태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해치는 성질이 곧고 바르며 잘못한 사람은 뿔로 들이 받고, 거짓말 한 사람들은 깨물어 버린다'는 기록이 있다. 조상들은 해치를 정의와 법의 상징으로 신성한 동물로 여겼고 관악산의 화기를 막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해치를 광화문 앞에 놓았다. 이를 통해서 당시 사람들이 기운을 굉장히 중요시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과거의 영향이 오늘 날에도 이어지는 것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 비해서 장소의 입지 조건과 기운 등을 더 많이 따지는 경향이 남아있는 것 같다. 안 믿는 사람들도 많이 존재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의 영향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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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해치.jpg / 경복궁앞 해치상(https://www.google.com/url?sa=i&source=images&cd=&ved=2ahUKEwjgpfzfyo3jAhVGybwKHd_oBJUQjRx6BAgBEAU&url=https%3A%2F%2Fwww.flickr.com%2Fphotos%2F96578052%40N02%2F33546946766&psig=AOvVaw1vyIk3J7pcipOhnzVOHJY3&ust=1561859645547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