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다연의 광고 칼럼] 환경오염과 공익광고

WWF의 환경오염 관련 광고

공익광고란 광고 주체가 공중을 설득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위해 매체를 활용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아이디어와 서비스 내용을 전달하는 비영리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다. 휴머니즘, 공익성, 범국민성, 비영리성, 비정치성을 지향하며 주로 사회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개인의 이익 부분이 아닌 모두의 인식 변화를 초점으로 둔다. (출처:도서-공익광고의 정석)                                          

 

WWF는 세계자연보호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으로 국제 비정부기구로서 자연의 보존과 회복을 위해 각국의 민간이 협력하는 단체이다. 1961년 스위스에서 창립된 WWF는 동물, 꽃, 숲, 물, 토양, 자연자원을 보호하려는 연구, 협력, 투자 등 일체의 활동을 한다. (출처 :도서- 20세기 디자인 아이콘 : 로고)

 

WWF는 환경오염과 관련된 주제로 다양한 공익광고를 제작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임팩트있는 해양과 관련된 공익광고 3개를 이 글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 사진은 언뜻 보기에 아름다운 바다 안에 있는 바위로 보일 수 있는데, 실제로는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자주 쓰는 플라스틱병이 바귀에 붙어있게 표현한 것이다. 여러 개의 플라스틱 병이 모여서  바위처럼 표현되었다. 많은 양의 플라스틱병이 바다에 많이 버려지고 있는 사태의 심각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두 번째 사진은 플라스틱 빨대를 서로 연결지어 말미잘같이 표현했다.

처음에는 끝부분이 막혀서 빨대가 아닌 줄 알아서 '뭐지?' 하고 당황했었다. 그러나 끝부분을 막히게 표현하여 '빨대가 얼마나 바다에 벼려졌으면 말미잘처럼 보일 정도로 변할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사진을 통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느낄 수 있었다.

 

 

세 번째 사진은 플라스틱 숟가락이 모여서 하나의 해초처럼 표현했다. 주변에는 해초 대신 플라스틱 빨대가 놓여있다. 해초가 없어질 정도로 플라스틱 숟가락이 버려진 바닷 속의 모습을 그려냈다.

 

위 3개 광고 모두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플라스틱을 주제로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과 빨대, 숟가락을 바닷 속 생물처럼 꾸몄다. 사람들은 플라스틱 용품을 아무데나 버리지만, 실제로 바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바닷속에 들어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뒷처리는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바닷속 사진은 아니지만 많은 플라스틱 용품들이 버려지고 있는 실태를 보여주기 위해, 이 광고에서는 플라스틱 용품을 바다생물의 일부분처럼 꾸며서 연출했다.

 

많은 문구보다는 임팩트있는 하나의 사진으로 자극적이면서 현실을 꼬집어주어 환경에 별로 관심없던 사람들도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플라스틱은 유리처럼 단단하지도 않고 점토처럼 말랑거리지 않아서 음식을 먹을 때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도 플라스틱 용기는 잠깐 쓰고 버리면 되기 때문에 어딜 가든지 플라스틱을 많이 이용했었다. 그러나 위 세 개의 광고를 보며 평소 플라스틱을 애용하는 나의 태도를 반성해볼 수 있었고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공익광고는 짧으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겨주어, 나뿐만 아니라 사람들 각자가 자신의 태도를 되돌아 보게 해주어 공공의 인식 변화를 하는데 적극적인 미디어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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