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지의 영화 칼럼] 우리에게 영화란?

 

 

 

"요즘에는 재미있는 영화 뭐 하나?"

스마트폰을 켜면 포털사이트에는 영화의 순위가 주루룩 나오고, SNS에도 영화의 후기 등이 흘러넘친다. TV를 켜도 다양한 영화들이 방영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어쩌면 영화가 일상의 일부가 된 요즘 엉뚱한 질문을 하나 해보고자 한다. "우리에게..영화란?"

 

사전적인 정의를 먼저 살펴보자. 네이버 국어사전에 따르면 영화는 '일정한 의미를 갖고 움직이는 대상을 촬영하여 영사기로 영사막에 재현하는 종합 예술' 이라고 정의되어 있으며, 영화사전에서는 '사진의 원리를 이용, 피사체를 연속 촬영함으로써 영사했을 때 피사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매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는 '촬영으로 필름에 기록한 화상을 스크린에 투영, 영상과 음향을 통해 보여주는 영상물'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현재를 기준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영화라는 단어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정의한 것과 가장 유사한 것 같다.

 

 

그럼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발달하고 대중화된 '촬영으로 필름에 기록한 화상을 스크린에 투영, 영상과 음향을 통해 보여주는 영상물'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우리는 왜 영화라는 매체에 열광하는 것일까?

 

오늘날 다른 영상매체들보다 큰 스케일을 가지고 세상의 다양한 학문이 종합된 영화라는 매체는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를 담는다. 특정한 환경과 성격을 가진 캐릭터, 그 캐릭터가 겪고 해결해나가는 사건이 흥미로운 하나의 스토리를 구성하고 보는 이를 완전히 다른 세계로 데려다 놓는다. 또, 영화에서는 현실세계에서 '불가능'이라고 일컫는 것들이 '가능'으로 바뀐다. 높아진 특수분장, 특수효과 기술로 새로운 세계를 구현해내고 하늘을 날아다니며 동물과 대화를 하기도 한다. 나와는 다른 세계에서 벌어지는 흥미로운 사건들과 '영상'을 통해 나타나는 현실감과 몰입감은 우리를 잠시나마 현실세계에서 벗어나게 한다. 더불어 영화에서 캐릭터들이 사건을 겪어나가며 나타나는 교훈들, 명장면과 명대사를 통해 새로운 깨달음과 용기를 내어 도전할 힘을 얻고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다. 영화를 보는 것 그 자체가 우리에게 '힐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 <해리포터>를 생각해보자. 해리포터는 우리의 세계와는 다른 마법의 세계로 우리를 데려간다. 우리의 세계에서는 '불가능'이라 여겨지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니고 마법의 주문으로 음식을 만들거나 물건을 떠오르게 하고, 사람을 조종하는 것 등이 '가능'으로 변한다. 해리포터와 그의 친구들에게 몰입하여 그의 모험을 응원하기도 하며 완전히 그의 세계에 매료된다. 또, 어릴적 부모를 잃고 자신이 마법사인 것을 모른채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해리포터가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깨달으며 불의보다는 정의를 선택하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에서, 마법 학교의 교장 덤블도어가 해리포터에게 전하는 지혜에서, 그의 친구들이그에게 주는 사랑에서 우리는 삶의 위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영화는 지난 몇세기 동안 과학의 엄청난 발전과 함께 사람들의 문화생활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다양한 학문이 종합되어 저마다의 방식으로 우리에게 이야기를 전달한다. 영화는 앞으로도 끊임없이 발전해나갈 것이며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 힘을 줄 것이다. 당신에게 영화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영화를 보고 영화에 열광하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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