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치열한 학구열과 교육열, 어디서 왔을까?

온고지신, 도산서원에 다녀와서

우리나라, 즉 동양은 서양과 비교하여 학구열이 더 높다(kbs 네이버 뉴스 5월 20일 참고). 우리는 자정이 넘어서까지 공부하는 것을 일상처럼, 그것이 일상이 아닌 사람이 있더라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서양은 다르다. 우리가 한 시, 두 시까지 공부한다고 이야기하면 모두 놀란다. 동양이 아닌 우리나라만 학구열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사실 동양 전체가 대부분 그렇다.

 

그렇다면 이런 치열한 학구열은 도대체 어디서 왔길래 동양 전체에 물들어 있을까? 바로 ‘유교’의 영향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시대 때 유교가 들어왔으며 유교를 국교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우리에게 온고지신으로 남아있다. 지금까지도 남아있는 유교의 문화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리의 몸 깊숙이 자리 잡아서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 것뿐이다. 어른을 뵈면 인사하는 것(예를 지키는 것), 아주 미세하게 남아있는 남존여비 사상 등이 있다. 또한 죽은 사람을 위해 제사를 지내는 것,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 모두 다 유교의 영향이다. 이런 유교의 영향 중 하나가 바로 ‘교육열’인 것이다.

 

조선의 대학자라고 불리는 퇴계 이황 선생님께서는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셨다. 그래서 도산 서당을 만드시고 그 이후 제자들이 도산서원을 지었다. 천자문부터 배우는 그런 곳이 아니라 이미 많은 책을 외운 그런 사람들조차 가기 힘든 곳이었다. 그런 교육열이 지금까지 이어 왔다는 것이다.

 

기자가 다니는 새이레 기독학교에서는 이번달 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을 역사여행을 다녀왔다. 주제는 ‘옛, yet’이었고 온고지신, 즉 옛 것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주제였다. 첫째날 조선(유교)를 배우러 간 곳이 바로 퇴계이황 선생님의 도산서원이었다. 딱딱하고 어렵기만 한 줄 알았던 유교를 재미있게 미션을 풀며 배웠다. 우리의 일상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며 시대가 점점 변하면서 우리의 일상과 사회가 만들어진 것임을 알게 되었다. 새이레 기독학교의 한 학생은 “도산서원에 가서 이황 선생님께서 가르치셨던 곳에 가게 되었는데 그때 받았던 교육들을 지금 우리가 받고 있다. 그래서 과거의 것들은 지금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라고 이야기 하였다.

 

 

이렇듯 과거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상이 되었다. 옛날은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yet’으로 남아있다. 이 순간도 언젠가는 옛날이 될 것이고 지금이 미래의 ‘yet’으로 남아 영향을 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과거를 배워서 더 알찬 미래를 만드는, 하루하루를 의미있게 만들어서 의미있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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