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형의 심리 칼럼] 그 자체로도 충분히 빛난 우리의 꿈.

'지금 코로나 19사태로 학교도 안 가고 집에서 온라인 학습을 하는데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불안하고 뒤처지는 기분이 들어요' 실제로 주변 친구들이 자주 나에게 하는 말이다. 또한, 나도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대다수의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어떤 꿈을 가지고 삶을 살고 있을까? 오늘은 '꿈'이라는 주제를 갖고 칼럼을 시작해보려 한다.

 

'꿈'이라는 단어는 사전적으로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을 뜻한다. (인용:https://ko.dict.naver.com/#/search?query=%EA%BF%88&range=all) 코로나19로 인해 야외 활동이 줄어서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게 된 요즘,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떤 친구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하고, 손에 굳은살이 박히는 게 무뎌질 만큼 운동을 하며, 미술 실기 준비를 하기 위해 미술용품을 곁에 두고 살기도 한다. 또, 이 시간을 헛되이 쓰며 아깝게 보내는 사람도 있다. 이 모든 청소년이 이 시기에 많이 하는 고민은 앞서 말했듯이 '불안함'이다. 이에 의왕시 청소년 상담 복지센터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다양한 청소년 심리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참고:http://theleader.mt.co.kr/articleView.html?no=2020050422377819235)

 

나를 포함한 많은 청소년이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의 끝자락에서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앞으로의 진로라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 되고 싶은 직업이 없어 고민인 친구들도 있다. 많은 사람이 꿈이라는 단어를 무겁게 생각하기에, '꿈=직업'이라는 인식을 한다. 하지만, 꿈이 꼭 직업일 필요는 없으며, 내가 삶을 살아가는데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이상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가는 길이 꽃 내음 가득한 꽃길일지, 흙먼지 풍기는 진흙 길일지 모르기에 우리는 매 순간마다 불안해하며, 남들의 삶과 비교를 일삼기도 한다. 인터넷 같은 포털 사이트뿐만 아니라 당장 주위의 친구들만 봐도 학업 스트레스에 시달려 우울증을 앓기도 한다. 때론, '꿈'이라는 단어, 그 한 글자로 많은 청소년이 중압감을 못 이겨 나쁜 길로 들어서기도 하며, 삶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매 순간마다 불안해하는 것일까? 이에 한국 상담 치료 연구소장 김충렬 박사는 말한다. '그들에게 불안은 그것이 현실화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지만, 더 엄밀히는 그들이 반드시 완수해야 하는 책임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책임감으로 인해 그들의 존재감이 격감되는 것을 허용하고 싶지 않은 심리적 특성이 작용한 결과로 보아야 한다. 그들은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일을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은 결과로 비난을 받게 될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인용: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29526)

 

우린 모두 불안해하며 살고 있다. 꿈이 없다고 당장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언제든 생기고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것이 꿈이며 하고 싶은 일을 목표로 살아가는 것도 충분히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 또한, 꿈을 좇아 노력하는 사람들이 불안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심리 현상이며, 오히려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낳은 불안감이니 지금 불안한 사람은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남의 시선, 비난, 평판 신경 쓰지 않고, 방황하지 않으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서, 자신을 믿고 나아가길 바란다. 결과가 어떻든 우리가 땀 흘린 흔적은 그곳에 존재할 것이며, 우리는 모두 각자 다른 속도로 다른 목표를 향해 빛의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당장 눈앞에 결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좌절하지 않고 자신을 채찍질하지 않으며, 개학 전까지 남은 2주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오늘의 우리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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