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석의 의료/시사 칼럼] 의료의 발전과 가족의 목숨, 무엇이 더 가치적인가

돈으로 환산되는 목숨의 가치 그 진실은?

 

의료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내부의 눈초리 탓에 사퇴까지 하게 된 위인이 한 명 존재한다. 필자는 이 사람을 소개하고, 다소 안타까운 의료계의 진실을 널리 알리고자 이 글을 작성한다.

이 위인이라는 의사는 바로 이국종이란 사람인데, 먼저 이 사람에 대해 알아보자.


이국종은 1988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고 1995년에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대한민국 해군 단기 사병 복무를 마친 후 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아주대학교 외상 외과 조교수,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외과학교실 및 응급의학교실 부교수, 2013년부터는 외과학교실 및 응급의학교실의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0년부터 아주대학교 권역 외상 센터장 및 외상외과장을 겸임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내에서 복합 중증외상치료의 권위자로 알려졌다. (인용:https://ko.wikipedia.org/wiki/이국종)


이런 업적 있는 삶을 살아온 이국종은 2020년 아주대학교 의료원과의 갈등 때문에 권역 외상센터장에서 사퇴할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갈등이 일어난 걸까?

(참고: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322137&memberNo=15305315&vType=VERTICAL)


이국종은 일주일에 한 번 집에 들어갈까 말까 할 정도로 병원의 환자들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중증외상센터 특성상 20명 이상이 도맡아 중증환자들을 치료해야 하는게 정상이지만 이국종은 본인을 포함한 제자 한두 명으로 이루어진 극소수의 인원으로 중증외상센터를 도맡았다. 또한, 그런 그는 먼 곳에 응급환자가 나온 날이면 어김없이 헬기를 띄워 그들의 상태를 직접 보러 갔고, 환자들의 건강을 위하여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그를 따라다니던 제자는 한쪽 눈의 시력을 잃고, 간호사는 손가락이 부서지는 고통을 느끼며 매우 격렬하고 쉬지 않는 싸움을 지속해서 해나갔던 것이다. 이런 그를 보면 진정한 의사라는 것의 표본은 이국종이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 만큼 자신보다 환자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그가 의료원과의 갈등을 빚어내고 그것 때문에 사퇴까지 결정하게 된 것은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 것이다.

(참고: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307561&memberNo=3939441&vType=VERTICAL)
 


그 갈등의 원인은 다름 아닌 ‘돈’이었다. 중환자실에 입원해있는 사람이 많을수록 또, 그 시간이 길수록 병원의 적자는 매우 불어난다고 한다. 또한, 이국종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선 어떠한 것도 주저하지 않았으며,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이렇게 그의 헌신을 중심으로 한 노력은 병원에 적자가 난다는 이유로 병원 측 관계자의 비판과 “이국종 같은 개인의 저런 노력이 한국 의료 발달을 저지하는 것이다” 라는 악담까지 들으며 이국종이 가지고 있던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깎아내려졌다. 실제로 외상센터에서 나온 적자의 비용은 한 달에 자그마치 10억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10억 덕분에 이국종이 살려낸 환자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데도 지속해서 이국종 교수를 비판하는 병원 측 관계자는 환자 몇십, 몇백의 생명보다 10억이란 돈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이들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또한 의사로서 모든 것을 퍼부은 이국종의 노력을 돈이라는 가치로 환산해 저울질하고 있는 것이다. 필자는 훌륭한 의사란 눈앞에 있는 환자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려내려고 애쓰고, 또 살려낼 수 있는 의사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국종 같은 의사 말이다. 그런데 그런 훌륭한 의사에게 당신이 살려낸 환자들 때문에 병원에 적자가 생겼다고 나무란다면 이것이 진정 의료계로서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 물론, 객관적으로 보면 그렇게 지속적인 적자가 생길 때 그것이 의료계가 발달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병원 관계자들이 정해져 있는 비용의 한계를 넘어선 이국종에게 이런 비난을 하는 것도 이해가 가능하긴 하다. (참고: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307561&memberNo=3939441&vType=VERTICAL)


그런데 만약 이 비용적인 문제 또한 문제가 될 것이 못 된다면 어떨까?

 

아주대학교는 지난 시절 적극 정부 사업을 따내어 외상센터를 지었으며, 작년만 해도 그로부터 63억이라는 비용을 지원받았다. 이 비용은 외상센터로 갈비용이었다. 하지만 이 큰 비용은 건물의 시설 설비, 복지 등으로 빠져나갔다. 이때문에 실질적으로 외상센터에 투자되는 비용은 많지 않았고 적자가 난다는 소리마저 돌고 있는 것이다.  (참고:https://www.yna.co.kr/view/AKR20200121102700061?input=1195m)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의료계의 발달이 아니라, 현재의 의료기술을 총동원하여 환자를 어떻게든 살리려는 간절한 의지가 있는 의사 한 명이라는 것이다. 현 의료계는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하루빨리 한국 의료계에서 정직하고 헌신적인 의사를 중심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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