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서연의 시사 칼럼] 아름다움을 위해 칼을 드는 사회

성형대국이 된 대한민국

 

 

요즘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등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광고를 뽑으라 하면 단연 성형외과 광고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언제부터인가 성형이라는 수술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강남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간판은 무엇일까?바로 성형외과 간판이다. 강남은 한 건물에 성형외과만 6개가 있는 등 많은 성형외과가 밀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흔히들 강남을 성형의 중심이라 부르는데 강남에 가면 중국인, 일본인 등 성형을 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여러 외국인을 목격할 수 있다.  이는 성형이 전 세계적인 유행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 전에는 젊은 여성만 성형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성별, 나이 상관없이 성형하는 시대가 왔다. 아직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내 친구들 사이에서도 성형 수술과 시술을 받은 친구들이 많다. 하지만 모두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성형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궁금증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내가 이 칼럼을 쓰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성형 업계의 호황이 시작되면서 몇 년 전부터 성형수술의 문제점들도 꾸준히 제기되기 시작했다. 먼저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성형의 부작용이다. 그 중 안면 윤곽수술은 특히 위험한 수술로 많이 알려졌고 그만큼 부작용의 위험도 큰 수술이다. 안면 윤곽 수술이란 치아 교합과 관련 없이 얼굴 뼈 모양을 변형시켜서 얼굴형을 바꾸는 수술이다. 흔히 많이 하는 수술로는 광대뼈 축소술과 사각 턱 수술, 턱 끝 수술 등이 있다.1 계란형 얼굴이라는 말을 다들 한 번씩 들어보았을 것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미인, 미 남적 요소라 불리는 계란형 얼굴을 위해 사람들은 뼈를 자르고 붙이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수술에 문제가 있다면 턱관절이 약해지거나 턱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만약 수술 중 신경을 건드리면 안면마비나 감각저하가 생길 수도 있다.2  안타깝게도 이러한 큰 부작용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 다들 안면 윤곽의 효과에 눈이 멀어 부작용이라는 큰 문제점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수술 중 사망, 부작용에 따른 우울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만 사회는 이러한 사실을 은폐하고 모르는 체하고 있다. 이제 성형은 단지 성형을 받는 사람들에게 한정된 문제가 아니다. 성형은 외모지상주의 심화 라는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대한민국이 성형 대국이 된 근본적 원인은 외모지상주의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결국 성형은 더욱 심화 된 외모지상주의를 불러일으킨 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아름다움만을 추구해가는 사회에서 살아가며 점점 각자의 외모에 자신감을 잃어가고 우울해한다. 그리고 TV, SNS에서 보이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성형으로 이어지게 된다.

 

모든 게 외모로 평가되는 이 사회에서 우리는 각자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줄 수는 없는 것일까. 나는 대한민국의 불필요 할 정도로 남을 많이 의식하는 점을 문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남들의 외모를 보며 비교하고 자괴감에 빠져가는 사람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이다. 대한민국이란 사회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줄 알고 남을 있는 그대로 볼 줄 아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 인용: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27778&cid=51007&categoryId=51007

2. 인용: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103451&cid=63166&categoryId=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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