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근의 과학 칼럼] 청소년이 위험하다:약물중독

최근 청소년 약물 중독이 증가하고 있다. 약물중독은 마약류뿐만 아니라 카페인, ADHD 치료제, 식욕억제제, 수면제 같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의약품을 오남용할 경우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학업, 외모 등의 스트레스를 받는 대다수의 청소년이 적절한 수면 시간을 취하지 못해 우울증까지 이어지는 위험에 닥쳐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청소년들이 잘 모르고 단편적인 지식으로 들어보기만 한 약물에 의존해 해결하려는 심각한 상황이다.

 

1. 카페인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카페인을 함유한 ‘에너지 음료류’, ‘커피류’를 비롯한 차류, 초콜릿 가공품 등에 대한 소비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과도한 입시 스트레스를 받는 고등학생들은 학업을 위한 수면시간의 단축을 하려고 카페인 음료를 무분별하게 섭취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이 많이 섭취하는 과자류, 아이스크림류, 유가공 품류, 당류, 탄산음료류 등에는 카페인 함량 표시 및 주의사항이 없다. 또한, 자양강장제인 박카스와 같은 식품에만 카페인 함량이 표시되어 있고 고카페인을 표시해야 하는 규정은 있으나 일반적인 카페인 함량에 대한 규정이 없으며 카페인의 과잉섭취에 대해 인지하기가 힘들게 만들었다. 이러한 고카페인을 가진 ‘에너지 음료류’와 ‘커피류’는 편의점이나 커피전문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어 청소년들이 별다른 인지 없이 쉽게 살 수 있는 환경이다. 그렇기에 청소년들의 카페인 과잉섭취에 따른 건강 유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청소년들에 의한 카페인의 과잉섭취는 숙면 저해, 어지럼증, 신경과민, 불안감, 심장병 유발 등과 같은 부작용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2. ADHD 치료제

'공부 잘하는 약'으로 불리는 메틸페니데이트는 성적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ADHD 치료제로 가장 많이 알려진 약 중 하나이다. 이는 원래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동과 청소년들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쓰이는 약이다. 그런데 암암리에 치료목적이 아닌 집중력을 높여 학습에 도움을 주는 약으로 알려지며 최근 거래되고 있다. 정상적인 아이가 '메틸페니데이트'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면 일반적으로는 두통, 불안부터 심하게는 환각, 망상, 자살과 같은 부작용까지 일으킬 수 있다. 증세가 없을 때는 복용하면 안 되지만 집중력 상승 등의 기대효과 때문에 남용되고 있다. (참고 - https://newsis.com/view/?id=NISX20180904_0000409200&cID=13001&pID=13000)

 

3. 식욕억제제


전문의약품도 인터넷에서 유통되고 있는데 반드시 의사 처방이 필요한 식욕억제제 같은 경우가 다이어트 효능이 있다는 소문으로 몰래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의사의 처방 없이 잘못 복용할 경우 폭식증, 거식증 등의 새로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자기 증상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검증되지 않은 의약품을 처방 없이 구입해서 먹을 때 큰 건강의 위험성과 중독성에 빠지기 쉬운 것이다.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약물 중독 진료환자 수가 7만7천여 명으로 10대, 20대 약물중독 증가율은 14.8%나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인용 - http://www.kgmaeil.net/news/articleView.html?idxno=222616)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욕억제제나 수면제의 경우도 오남용 시 약물중독으로 이어지지 않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약물중독을 막기 위한 제도와 대책은 부실한 상태다. 처방 없이 남은 약을 판매하면 약사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개인 간의 거래라면 실제 단속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도 보완을 해 처방 없는 전문의약품의 거래 등을 인터넷 상에서 미리 모니터링하고 차단하는 시스템 등의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 청소년이 약물을 오남용해 건강을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많기에 공공기관부터 지역 약사회 등 기관, 민간단체와 보호자까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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