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희의 문화 칼럼] 아직 끝나지 않은 중국의 역사 왜곡…. 이젠 ‘한복’과 ‘아리랑’까지

끊임없는 논란, 동북공정과 항미원조

최근 자주 사용하는 SNS에서 한국 사용자와 중국 사용자 간의 갈등을 보게 되었다. 논란의 여지는 다름 아닌 '한복'의 정체성, 중국인들은 한복을 자신들의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한복을 고유의 문화라고 생각한 한국인으로서 이 논란을 쉽게 납득할 수 없었기에 그 내막을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였다. 

 

지난 9월 ‘저취시가무‘라는 중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중국의 소수 민족인 조선족의 춤을 선보인다고 언급하며 ‘한복’을 입고 나온 모습에 많은 누리꾼이 분노한 바 있다. 심지어 당시 촬영 현장에 있던 우리나라의 중국계 연예인 EXO의 장이씽, 갓세븐의 잭슨, 유니크의 왕이보 등 또한 이에 아무런 이의 제기도 하지 않은 것에 사람들의 실망이 크다. 더불어 무대를 지켜본 안무가가 1“이게 바로 중국의 스트리트 댄스이다.”라고 발언해 2006년 끝난 듯 보였던 동북공정이 다시 사회 문제로 제기되었다.

 

 

 

동북공정이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기 위해 2002년부터 추진된 연구 프로젝트이다. 이는 역사 왜곡의 한 종류로서, 고구려 발해를 포함한 한반도의 역사를 빼앗으려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차후 미래에 남북한의 통일이 성립한다고 가정했을 때 일어날 영토 분쟁을 방지하는 것 또한 중국의 궁극적 목표 중 하나이다. 이는 사실상 2006년까지 5년을 기한으로 시행된 프로젝트이지만, 현재까지도 역사의 편입을 위한 은근한 움직임들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위에 언급한 프로그램과 중국 기업의 게임 <샤이닝 니키>를 통해 여론이 확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게임회사 페이퍼 게임즈는 한국 유저들이 중국의 전통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논란을 자아낸다고 언급하며 한국 내 게임 서비스 중단 공지를 올림으로써 팬들과 네티즌의 비난을 사게 됐다. <샤이닝 니키>는 일종의 코디 게임으로서 새로운 의상을 선보일 때 한복을 중국의 옷으로 소개한 것이다. 이에 한국 유저가 이의를 제기했을 뿐이지만, 확고한 입장으로 서비스 운영 중단을 선언하였다. 유료 유저를 비롯한 사람들에게는 청천벼락 같은 소리일 수밖에 없다. 한국의 문화유산 중 하나인 ‘한복’을 동북공정으로 편입해 가려는 것에 모자라 게임까지 중단시킨 부당성까지 띄웠기 때문이리라. 저취시가무를 통해 다시금 시작된 동북공정 논란, 2<샤이닝 니키>를 거쳐 더 거센 불만과 대립을 자아내고 있다. 그렇게 심화된 논란은 그치지 않고 트위터 등 일부 SNS에서도 해시태그 연대를 통해 문화를 건 말싸움으로 불거졌다. “#Hanbok_is_symblo_of_democratization #한복은_한국의_것입니다, #hanbok_challenge” 등의 해시태그를 검색해보면, 한복에 대한 사랑과 의지가 담긴 한국인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의 역사 왜곡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바, 동북공정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25일 70주년을 맞아 또다시 문제를 빚은 사건이 있다. 그들의 ‘항미원조’는 전 세계적인 논란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이 한국 전쟁의 참전용사와 국제 사회의 공헌을 기리는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와중에 중국의 발언이 불씨가 되었다. 3“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서기 위해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항미원조와 국가 보위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렸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전시회 참관에서 밝힌 내용이다.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세계평화의 한 발자국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정의로운 행동과 인류의 진보에 대해 공헌을 하였음을 주장하는 ‘항미원조’는 6.25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 아픈 비수로 다가왔다. 더불어 ‘중국 인민지원군 항미원조 작전 70주년 전시’에서 북한이 남한을 기습한 내용을 빼놓고 1950년 6월 25일 조선 내전의 발발 후 미국의 병력 지원으로부터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밝혀둔 바 있다. 피가 흐른 전 세계의 뼈아픈 역사를 중국의 참전 정당화를 위해 왜곡하는 행위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참전국들에 큰 모욕이 될 터이다.

 

아픈 역사는 곧바로 직시하여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민족의 고유성은 오로지 그 후손들에게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역사 왜곡을 꾸준히 밀어붙이는 중국에의 입장을 바라보기만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한국 고유의 문화와 아픔이 담긴 만큼 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두고 여론 형성과 대응에 참여한다면 그들의 왜곡을 막아내고 민족의 거룩한 탑을 지켜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인용출처)1.http://www.topstar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834493

(참고 출처)2.https://cafe.naver.com/shiningnikkipaper/33372

(인용 출처)3.https://www.yna.co.kr/view/AKR2020102004670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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