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우예란 통신원] 일곱 번째, 너와 함께 봄을 거닐다 ‘돌아온 세월호 7주기’

단원고 후배들의 연극, 합창으로 떠난 스승과 선배들을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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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이해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는 정규수업 대신, 세월호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추모행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이전해의 행사와는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1부 행사는 각 교실에서 노란 리본 만들기와 영상시청을 진행하였다. 시청한 영상은 ‘그날의 기억’, ‘못다한 꿈’, ‘아직 끝나지 않은 세월호 이야기’로 7년 전인 4.16일 당일에 대한 이야기를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2부 행사로는 단원고등학교 내에 위치한 단원관에서 진행되는 연극, 합창 등 추모 행사를 진행하였고, 공연에 참여하는 학생들 이외의 인원들은 공연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교실에서 시청했다. 2부 행사 중 진행된 연극과 합창은 추모의 뜻을 담았고, 연극은 <우리들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단원고등학교 학생자치회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2014년도 4월 수학여행 전날 밤을 모티브로 하여 세월호 참사 이후, 희생된 학생의 친언니가 이삿짐 정리 도중 우연히 동생의 일기장을 보게 되고, 동생의 꿈을 대신 실현시켜주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여 꿈을 이루어 내는 것이 내용이었다. 이 연극이 공연될 때, 희생자의 언니가 노력 끝에 꿈을 이루어주는 장면에서 많은 감동을 불러일으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후 합창단 학생들이 기획한 합창공연은 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416 합창단 창작곡인 <너>를 들려주었다. 합창단 관계자는 7주기를 맞은 세월호 희생자들이 꿈을 펼치기 위해 좋은 곳에 머물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김광석의 노래를 선정했으며, 416합창단의 첫 창작곡인 <너>는 사랑하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잊지 않을 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차분한 분위기에서 참사 7주기 행사를 준비했던 학생들은 “유가족분들께 뜻 깊은 추모의 시간을 전달하기 위해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모여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빛을 보아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았다”며 행사 소감을 드러냈다. 또한 행사를 차분하게 지켜본 학생들은 “세월호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공연을 통해 그날이 잊히지 않도록 애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쉽지 않은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 학생자치회, 방송부의 노력이 느껴졌다.”라고 소감을 표현했다.

 

이번 참사 7주기 행사를 직접적으로 준비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으며 이로부터 얻은 교훈을 마음 속 깊이 새기며 많은 사람들에게 세월호 참사가 잊히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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