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민의 독서 칼럼] 환경호르몬 어떻게 해결할까

공중보건학 박사인 박태균 님이 쓰신 ‘환경호르몬 어떻게 해결할까’는 청소년들이 꼭 알아두어야 하는 이슈들을 모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심도 있으면서 알기 쉽게 쓴 교양서적 시리즈 중 하나이다. 저자는 대체 에너지, 전염병, 환경호르몬, 지구온난화 등의 내용을 자세히 풀어서 미래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이 진지하게 생각해 볼 만한 문제들을 질문 형식으로 던지며 함께 생각하는 시간을 유도한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편집했다는 것이다. 사진과 일러스트 그리고 다양한 시각 자료들은 글과 잘 연결하여 보여주기 때문에 어떤 내용을 보더라도 아주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그리고 각 챕터가 끝날 때 ‘꼭꼭 씹어 생각 정리하기’라는 구성으로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고 토론하거나 발표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이런 구성은 논술이나 구술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만하다.

 

 

그리고 책의 제목에서 언급한 환경호르몬에 대해 아주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준다. 환경호르몬을 이해하기 쉽게 일단 호르몬이 무엇인지 설명하는데,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도파민, 세로토닌, 엔도르핀 등에 대해 알려 주고, 남녀의 행동이나 사고의 차이를 결정하는 성호르몬, 어린 아이들은 물론 성장이 끝난 어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 영향을 주는 성장 호르몬, 수면의 양과 질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멜라토닌 등을 설명한다. 이런 설명 후에는 호르몬의 기능과 역할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아주 적은 양으로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 호르몬은 어느 하나라도 이상이 생기면 신체 기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1)

 

이렇듯 호르몬은 우리 신체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이 책에서 저자는 환경호르몬에 대해 그 정체와 인체는 물론 생태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정확히 짚어준다. 저자가 독자에게 환경호르몬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전하는 이 책은 4개의 큰 틀로 이뤄졌다. 첫 번째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환경호르몬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려주고, 두 번째는 환경호르몬이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해 어떤 영향과 결과를 내는지 남녀별, 연령별, 유전 요소별로 알려준다. 그리고 세 번째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환경호르몬에 관해 설명하는데 환경호르몬의 종류와 그것을 담고 있는 제품들, 그리고 환경호르몬이 가장 많이 포함된 플라스틱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다.2) 마지막으로는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키는 확실한 방법에 대해 정확히 꼬집어 설명한다.

 

이 책은 환경호르몬으로 발생되는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주는 다소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지만,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키는 구체적인 예를 들어 그 기능과 특징을 밝힌 부분은 읽는 재미와 흥미를 주었다. 특히 플라스틱의 무부별한 사용으로 인한 악순환과 환경호르몬이 인간 중심주의의 부정적 결과라는 지적은 환경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 환경에 대한 현실적 문제를 탐구해 해결책을 찾는 것이 얼마나 절실하고 시급한지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실질적으로 환경문제의 해결 방안을 구하는 것만큼이나 사람들의 인식 개선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조화, 지속 가능한 발전, 인간의 건강한 삶 등 우리가 고민하고 노력할 가치에 대해 알려주고, 자연파괴에 무감각한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는 이 책은 추천한다.

 

각주

1) 참고도서 : 환경호르몬 어떻게 해결할까(박태균) 「2부 환경호르몬이 몸에 미치는 영향」중 '1~3장' 내용에서 부분 참고

2) 참고도서 : 환경호르몬 어떻게 해결할까(박태균) 「3부 세상의 모든 환경호르몬」중 '3장 플라스틱의 명암' 내용에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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