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의 생각 칼럼] 돈과 삶의 경계

우리는 왜 좋은 대학에 가야할까? 왜 좋은 직장을 얻어야 할까? 매년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는 걸까? 나는 이 물음의 질문들이 ‘돈을 안정적으로, 잘 벌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돈을 번다는 것은 그저 ‘부유하게 생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어느 것보다 크게 동기부여를 해준 것은 바로 ‘생존’이었다.

 

돈이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혹자는 돈이 없어도 마음이 풍요롭다면 풍족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진정한 가난을 겪어보지 못한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나도 가난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다. 만약 돈을 벌어오시는 부모님이 계시지 않는다면, 나는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가족을 위해 생계를 꾸려야 할 것이다. 이때 생계를 위해서는 마음을 풍족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어야 한다.

 

 

이렇듯 ‘돈’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미래에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가? 요즘 비트코인, 주식 등으로 자산을 불리려는 사람들이 많고 각종 재테크를 하는 법이 난무한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들은 높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또한 이런 위험을 감수한다고 해도 반드시 수익을 얻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법적인 일에 가담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위배되는 행동으로 생존권을 보장하기는커녕 오히려 침해하는 결과를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 나는 한방을 노려서 비트코인이나 주식을 하는 것도, 유튜브를 하는 것도, 재테크를 하는 것도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정말 자신을 위하는 일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과연 나에게 해를 입히는 행동인지 아닌지 되돌아 보아야한다는 것이다. 누구든지 처음에 돈을 벌기 시작한 여러가지 소중한, 그리고 긍정적인 목표가 있다. 이러한 목표를 잃지 않고 돈을 많이 벌어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고,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넉넉한 삶을 산다면 그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이미 많은 돈을 벌었는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망각한 채 돈에 ‘탐욕’하고 ‘집착’하는 것은 부정적이다. 우리가 돈에 잠식되고, 지배되면 안된다는 것이다.

 

돈은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함이 틀림없다. 그러나 돈에 잠식되어 자신의 삶을 잊으면 안된다. 과로사 등으로 죽는 것이 바로 그 예이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것이 이상적인 모습이지만,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리는 돈과 삶의 경계를 명시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누군가는 부유한 삶을 살게 된다면 사회적으로,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일이 생겨도 돈이 많기 때문에 상관이 없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자신이 행복한 일인지 생각해 보아야한다. 돈이 삶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중요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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