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있어요

 

필자는 ‘쓰는 사람이 곧 읽는 사람이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모방을 통한 창작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바라봤을 때도 다른 작품을 많이 읽어야 좋은 창작이 가능하다. 다른 문학작품을 읽고 그곳에서 얻은 영감이 은연중에 내재해 있다 창작자에 의해 새롭게 재창조되는 과정을 거쳐 문학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라고 본다. 전 세계의 넘쳐나는 서적들도 위와 같은 경로를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생각한다. 또 아무리 읽지 않고 쓰는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살면서 글을 단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처럼 쓰는 사람이 곧 읽는 사람이고 읽는 사람이 곧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문학은 소수들만 즐기는 예술이 되어가는 것 같다. 다른 미디어 장르에 반해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문학이 단순 문학을 읽고 창작하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면 가치가 퇴보해 결국 예술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은 각종 다양한 뉴미디어 매체들뿐일 것이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인식했다면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순수문학의 성질은 보존하면서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필자는 시대가 발전하면서 문학이라는 장르도 어느 정도 변화의 흐름에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문학이 지향하는 최종 목적지는 많은 사람에게 더욱더 많은 감성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있다고, 본다.

 

따라서 문학이 진보해 대중화된다는 것은 곧 읽는 사람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읽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만큼 쓰는 사람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루틴의 반복으로 문학은 소수 계층만이 향유하는 것이 아닌 지금의 유튜브, 넷플릭스처럼 나이를 불문한 다양한 사람들의 공유 매체로 자리 잡을 것이다. 문학은 대중화되지 않으면 그 가치에 분명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어떤 장르에도 해당할 수 있는 말이지만 예술 분야에서는 특히 맞는 말이다. 문학은 인간을 표현한 예술이고 인간을 위한 예술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문학을 대중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 방안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로는 TV 프로그램에서 문학 관련 콘텐츠가 하나의 테마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한동안 먹방이 유행을 탔듯이 문학도 예능과 결합해 재미있고 일상적인 방식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면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유명 연예인과 인지도 있는 사람들이 대중들에게 문학을 전파한다면 더 큰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비교적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감각적 매체와 결합한 방식으로 문학을 재생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시의 구절이 대중가요의 가사가 되는 것처럼 음악, 영상 등 사람들이 일상에서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여야 한다. 기존 문학작품의 내용을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웹툰의 형식으로 재탄생시키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대인들에게 문학을 쉽고 간단하게 전달해야 한다. 대개의 사람이 문학은 따분하고 어려운 장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능 준비, 내신 준비 등을 위해 수동적으로 접할 뿐 시간 싸움인 현대의 바쁜 일상에서 사람들이 스스로 문학을 찾을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러므로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형태로서 문학을 전달함으로써 글에 대한 부담을 덜어야 한다.

 

여기에는 문학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문학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들이 SNS로 짧게 문학작품에 대한 평이나 홍보를 통해 대다수 사람에게 간편한 방법으로 문학을 알리는 것도 좋은 방식이기 때문이다. 요즘 대중들은 최대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경제적인 것들을 추구하기 때문에 최대한 간단하고 짧은 영상으로 작품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도 방법이다. 처음에는 가볍게 접근해서 인기를 끌면 문학을 다른 방법으로 접한 독자들이 순수문학도 능동적으로 찾아 읽을 확률이 커질 것이다.

 

무엇보다 미래사회에는 소통이 중요한 영역이다. 각종 미디어 매체들의 가장 큰 이점도 많은 사람과의 소통이 원활하다는 점이다. 나 홀로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시점에서 타인과의 소통을 갈망하고 있는 현대인들이 많다. 문학도 이러한 사회상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사람들이 진정 원하고 바라는 것을 시도해야 가치가 실현되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며 문학의 본질은 유지해야 하지만 그 형태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달 방식은 그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대중과 가까운 매체와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실험해보는 노력이 활성화된다면 문학은 문화를 선도하는 예술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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