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혜의 독서 칼럼] 하늘에서 꿈을 펼치고 싶은 친구들에게

학생들의 열정과 간절함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

여행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유럽, 케리어, 호텔, 설렘, 하와이안 비치 등 다양한 것이 떠오를 텐데 여행을 특히나 좋아하는 나에게는 "공항"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른다. 어여쁜 유니폼을 입고 손님들의 체크인을 도와주며 비행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같이 함께하고 챙겨주시는 승무원님들은 더욱이나 빼놓을 수 없다.

 

 

꿈이 사라졌던 고등학교 1학년 때 흥미가 가는 분야를 찾기 전, 나는 내가 좋아하는 근무환경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항상 설렘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돌아다녔던 곳을 생각하던 중 공항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는 높은 천장 그리고 개방적이면서 개인적인 공간이 마련되어져 있는 곳을 좋아하는데 공항이 딱 그랬다. 그래서 나는 진로 희망 칸에다가 '항공 관련'이라고 내기도 했었다.

 

키가 큰 편에 속하지도 않고 항공성 중이염 같은 증상이 비행기를 탈 때마다 때때로 나타났기에 난 객실 승무원보다는 지상직 승무원에 관심이 갔다. 다양한 항공사들의 채용정보도 찾아보고 입사하기 위한 과정, 선호하는 언어·능력 등을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예전부터 배우고 싶기도 했고 할 줄 아는 언어 하나 더 늘면 좋을 것 같아서 그때부터 프랑스어를 독학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꿈을 키우던 중 송연희 작가님의 '꿈을 품고 하늘 걷다'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선생님께서 직접 가르친 예비 승무원들 학생들의 이야기가 담긴 도서이다. 선배님들의 조언, 대학교별 항공과 특징, 항공사 입사, 승무원이 알려주는 운동, 면접 & 비행 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 학생들 자신 개개인의 강점을 부각하고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서 꾸준히 한 노력이 자세히 나와 있기에 꿈이 승무원이 아닌 학생들도 이걸 읽고 충분히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그래서 현재 방황하고 있거나 의욕이 나지 않는 친구들에게 재미로라도 시간을 내어서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책 중간중간마다 기억에 남는 문구들이 많았는데, 그중에석 가장 감동적이었던 것은 배승현 학생의 에피소드 마지막 부분이었다.

"우리는 가끔 우리가 있는 자리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모른 채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여러분이 있는 그 자리는 너무나 간절하고 꼭 가고 싶은 곳일지도 모른다. 내가 걸어가는 길이 또 내가  서 있는 그곳이 누군가에게는 '꿈'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오늘을, 내일을 열심히 살자. 그렇게 하루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가다 보면 나의 또 다른 '꿈'에 어느새 도착해있을 것이다."

▶인용 : <꿈을 품고 하늘 걷다> 44p. 송연희 저 | 마음상자

확실한 꿈이 없는 나에게 매우 감동적이면서 마음을 울리는 문장이었기에 가장 기억에 남지 않나 싶다. 아직 내가 어느 위치에 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항상 겸손하게 살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힘들어도 그 하루를 허투루 낭비하지 말고, 한 뼘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기억에 남는 학생을 뽑자면 전은빈 학생님이다. 이분은 말레이시아에서 유학 생활을 하게 되는데 2년 동안 하면서 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며 생활하였다. 그래서 죄송한 마음이 컸지만 그럴수록 더 많이 배우고 더 잘해야지라며 마음을 굳게 다졌다고 한다. 그녀는 원하는 목표가 있었기에 철저히 계획하고 움직이며 자신의 강점과 장점을 더 극대화할 수 있던 것이다.

 

 

여기사 "나는 꿈이 없는데..."라고 소심하게 이야기를 꺼내는 친구들이 있을 것이다. 닌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자신을 깊숙이 내려다보면 분명히 어디 구석진 곳에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또는 용기가 나지 않아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한 꿈이 있으리라고. 지금 당장은 말하기 부끄러워도 그 꿈을 절대 놓지 말며 끊임없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비록 누군가가 부정적으로 말해도 내 안의 간절함이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도망가지 않기를 바란다.

 

"노력이 먼저야. 은퇴한  발레리나 강수진 씨의 발 사진을 본 적이 있나? 은퇴한 축구선수 박지성 씨의 발 사진을 본 적이 있는가? 빛나는 결과가 있기 전  끝없는 노력이 먼저이다."

▶인용 : <꿈을 품고 하늘 걷다> 65p. 송연희 저 | 마음상자

 

마지막으로 열정이 재능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겁먹고 도전하지 않는 것과 도전해보고 당연히 얻는 결과는 완전 다른 것이다. 열정이 자신의 원동력이 되는 것과 꿈을 정한 나 자신을 믿으면 세상도, 인생도 달라진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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