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평고 : 우윤주 통신원] 수능을 1년 앞두고

 

 

이 기사를 쓰고 있는 2021년 10월 24일을 기준으로, 수능이 24일 남게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는 389일이 남은 셈이다. 수능을 약 1년 앞둔 지금, 보평고 2학년 학생들의 심정은 어떠한지 취재해보았다. 

 

우리 같은 고2 학생들에겐 수능이 약 1년 정도밖에 남지 않은 셈인데, 기분이 어떠하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은 한숨을 쉬었고, 망한 기분이라고 답했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대답도 있었고, 수능 당일 수능 장에 간 내가 과연 떨고 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는 학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전에 나에게 수능 당일은 항상 학교 수업을 하지 않는 날이라서 마냥 좋아만 했었는데, 이번 선배들 다음으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이 된다고 생각하니 이번 수능 날은 마냥 좋아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기분이 싱숭생숭하다.”, “수능은 훨씬 이후에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들이 치르는 시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우리가 벌써 수험생이 되니까 생각보다 수험생이 별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의 1년을 나 자신이 무탈하게 잘 흘려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앞서 했었던 1, 2학년 고등학교 생활에 있어서 후회되는 점 등에 관해서도 질문했는데, 당연하게도 대부분의 학생이 공부 더 열심히 할 걸 그랬다는 대답을 했다. 그때 당시에는 나름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받은 결과였을 텐데, 그래도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보니 계속해서 후회가 남는다는 의견도 있었고, 1학년 때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아 후회가 남은 친구들도 많았다. 그 외에도 생활기록부에 들어가는 활동들을 좀 더 진로와 연계해서 짜임새 있게 구성하지 않은 게 후회가 된다는 대답도 있었고, 대회에 많이 나가서 수상 실적도 쌓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후회가 남는다는 학생도 있었다. 다시 1학년으로 돌아간다면 봉사활동도 더 다양하게 해서 많은 경험을 쌓고, 독서 활동도 틈틈이 챙겨서 더 알찬 생활기록부를 만들면서, 성적 관리도 더 철저히 하겠다고 학생들은 대답했다. 특히 과목 중 내신 수학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성적이 내 마음대로 잘 나오지 않는 학생들이 많았다. 보평고는 수학 시험이 절대 쉽게 나오지 않는 학교인데,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수학 공부를 정말 미친 듯이 해서 성적을 더 올리고 싶다는 학생들도 있었다.

 

이번 기사 내용을 취재하고 다니면서 다른 학생들도 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수능이라는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좀 덜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기사를 보는 당신이 만약 고등학교 2학년이라면, 그리고 수능 시험에 대한 부담감이 조금이라도 드는 학생이라면 이 기사를 통해 나처럼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이 세상에 있는 고등학교 2학년들 모두 앞으로의 1년 후회 없이 열심히 보냈으면 좋겠고, 이 기사를 읽고 있는 학생들이 아직 고등학교 2학년이 아니라면 이 기사가 후회 없는 고등학교 생활을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이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끝으로 수능이 한 달도 남지 않아 초조해하고 있을 고3 수험생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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