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광화문을 밝힌 촛불집회 속 빛나는 시민의식


2016년 11월 12일, 국정 농단 사태에 분노한 100만여 명의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며 광화문에 모였다. 역대 최대 촛불집회로, 주최 측 70만 명, 경찰 8만 명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진 2008년 6월10일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 반대 집회(이하 '광우병 집회')보다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많은 인원이 참가한 만큼 집회가 열린 서울시청 광장과 광화문 주변, 그리고 곳곳의 거리들이 더러워질 것이라고 생각한 다수의 우려와는 다르게  집회는 평화롭게, 그리고 깨끗하게  마무리되었다.


집회에 참가한 이들이 자진해서 쓰레기를 치우고 현장을 떠난 것. 집회가 끝나고 나면 쓰레기로 가득 찼던 예전의 거리와는 다르게 깨끗한 거리의 모습이 돋보인다. 시간이 갈수록 시위 문화가 발전하면서 시민 의식도 향상된 것이다.




아울러, 폭력으로 인한 부상자도 없었다. 집회 도중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모두 64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들 중 31명이 치료받았으며 모두 정상이었다. 몸싸움은 일부 있었지만, 시민들이 나서서 말렸으며 수고했다며 경찰을 격려하기도 했다.


100만 명이라는 인원이 모이기엔 좁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동안 집회가 벌어진 만큼 부상과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다행히 큰 폭력 사태는 없었으며 폭행사건도 단 1건 밖에 없었다고 JTBC는 보도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집회는 수능이 끝난 후의 첫 토요일인 11월 19일에도 예정되어 있다. 시민들이 계속해서 지난 12일처럼 빛나는 시민 의식을 보여주며 평화롭게 집회를 이어간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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