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백현고 : 원지수 통신원] 자율동아리 반려동물과 함께하다

유기동물 기부 엽서 판매 활동

용인백현고등학교의 자율동아리 '반려동물과 함께하다 (반함)'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직업을 목표로 하거나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은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반려동물 동아리이다. 자율동아리의 특성상 동아리에서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한다. 지금까지 학교 내에서는 관련 다큐멘터리 또는 영화 시청, 최근 쟁점이 되는 동물 관련 문제에 대한 토론과 같은 활동을 했으며, 학교 외에서는 동네 유기묘 사료 주기, 근처 동물카페 견학 등 여러 체험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작년 개설 때부터 이 동아리를 운영 해온 학생들에게는 공통적인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실질적인' 활동을 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태까지 해온 활동 중 가장 핵심 활동으로 남았던 유기묘 사료 급여도 뿌듯함이 남지만, 일시적인 도움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학생들의 종합적인 결론이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을 나누던 중에 유기동물 보호 센터에 기부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모든 학생이 동의를 했고, 유기동물 보호 센터 기부 프로젝트는 시작되었다.


 10명의 고등학생이 내놓는 기부금으로는 웬만한 보호센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 당연했다. 그렇게 학생들의 참여를 도모하기로 했고, 최종적으로는 엽서를 만들어 기부금을 모으기로 했다.


 

처음 시작은 쉽지 않았다.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 없었을 뿐 아니라 이런 엽서 제작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미술부 친구에게 하나씩 물어가며 꽤 오랜 시간을 준비했고, 친구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엽서 제작을 끝낼 수 있었다.

 


판매를 하기로 한 날 점심시간이 되고 두 조로 나누어서 활동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없어 다시 우울해지려는 찰나,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이 생겼다. 엽서를 제작하는 동안 도움을 줬던 친구들 또한 판매를 도와줬다. '유기동물에게 기부가 되는 엽서'라는 말에 많지는 않더라도 반응이 왔다. 선생님들께서도 10세트씩 사가시면서 좋은 일인데 함께 하겠다고 말씀해주셨다.




땡볕 날씨에도 함께 엽서를 판매하면서 마음으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엽서에 관심이 없다가도 유기동물 보호 센터에 기부가 된다는 말을 듣고 지갑을 먼저 꺼내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저렇게 생각보다 마음이 앞섰던 적이 있는지에 대해 반성했다. 유기동물 문제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여러 사회 문제들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