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 같은 이들을 위한 곳이 아니야. ' 위의 대사에서 더 스미스의 리드보컬,우울하고 시적인 청춘의방황에서 잉태된 듯한 인물 패트릭 모리세이를 떠올렸다면 당신은 나와 마찬가지로 '잉글랜드 이즈 마인'을 감명깊게 본 사람이다.청춘이 청춘을 유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면 당신은 패트릭 모리세이처럼,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본 적이 있는 사람이다.영화의 제목이 오히려 '잉글랜드 이즈 마인'인 까닭이 궁금하다면, 당신은 지금,내일이 영영 오지 않을 것만같은이 계절에 잉글랜드 이즈 마인을 보아야 한다. 패트릭 모리세이에게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내일이 오지 않을 거라 믿으며 젊음을 추모했던 청춘의 기억은 간직하고 있을 테니까. 잉글랜드 이즈 마인이 낙엽이 떨어지고 하늘 색이 더욱짙어지는, 세상이 동화가 아니라는 사실을 불현듯 깨닫게 되는 가을에 보기 좋은 영화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낙엽처럼 방황하는 젊은 영혼을 타이르는 듯한 영화라서,어쩌면 '잉글랜드 이즈 마인'이 청춘의 우울을 아주 사실적으로, 아주 현실적으로 묘사하는 영화라서 오히려 가을에 보기 좋은 영화로 여겨지는지도 모른다. 패트릭의 우울감은 영화 내에서, 청춘을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와
겨울왕국 시리즈의 후속작 개봉 날짜가 하루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칼럼이 겨울왕국 2가 개봉한 이후에 업로드될 것을 염두에 두고서, 원고를 마무리한 날짜가 겨울왕국2 개봉을 하루 앞둔20일이었음을 미리 밝힌다) 후속작 예고편을 처음보았을 때,머리를 질끈 묶고 얼음이 언 바다 위를 달리는 엘사의 결연한 표정 때문인지'왕좌의 게임 애니메이션 버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을 만큼제작진들은 메인 캐릭터의 유니크하고 얼핏 혁명적으로 비춰지는 행동으로겨울왕국 1편의 동화적인 요소가 후속편에서거의 사라졌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었다. 제작진들이 왕좌의 게임처럼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기로 결정했다면, 겨울왕국의 판타지적 요소와 오직왕좌의 게임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카타르시스의 결합을,엘사가 마법으로 얼음용을 만들어 국경을 넘어가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엘사가 겨울왕국 1편에서 뾰족한 얼음이 등에 가시처럼 박혀 있는 눈 괴물을 만들었듯이. 예고편이 워낙 무거워서, 전작과 분위기가상이하게 달라진 사실을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것이지만동화적인 애니메이션의 틀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은 분명하게 드러났다. 무겁고 진지한 예고편을 다 보았을 때 들었던 생각은
기적이 상처를 아물게 하고 흙 속에서 썩어가는 사람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자신의 병으로부터 일으켜 영생을 가능하게 한다면,가능성에 대항하는 모든 도전들이이룩한 유토피아에서 기적을 바라지 않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기적은 바라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단순한 매커니즘이 아니다. 기적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자, 어쩌면 우리가 성공할 수도 있다는 막연한 느낌이다. 만약 이 프로젝트가 실패로 돌아간다면, 그것은 하나의 프로젝트가 실패한 것이지 너와 나처럼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뜻을 담고 있는 묵직한 울림이다. 쿠르드족 무장 독립운동단체에 소속된 여성들이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IS)에 맞서 싸우기를 선택한 이유는 실패의 정의를 다시 쓰기 위함인지도 모른다. 기적을 바랐기 때문에 실패한 것이 아니다, 기적을 바랐기 때문에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나섰던 것도 아니다. 단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전쟁터에서 불편한 자세로 기적을 논하기 이전에 들었기 때문이리라. 기적이 존재한다면, 그들의 힘으로 불가능을 가능케 할 수 있다면, 자유와 정의가 투쟁의 결과로 주어지기를, 쿠르드족 여성들은 어깨에 총
어벤져스 시리즈를 통틀어 유일하게 극장에서 관람한 영화가 바로 엔드게임이었다. 어벤져스 1이 개봉했을 때에는 그들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고, 이후에 개봉한 시리즈 역시 개봉일로부터 몇 년이 지난 뒤에, '뒷북'을 치며 텔레비전 화면으로(아무래도 극장의 스크린에 비하면 화질이 떨어지는 감이 있다) 보았다. 원년멤버라고 불리는 캡틴 아메리카(일명 미국대장)와 토르, 아이언맨(아이언맨 시리즈 이후 그는 치즈버거를 대표하는 인물이 되어 있었다)을 스크린으로 보는 것은 감회가 남달랐다. 하지만 내가 엔드게임에서 가장 주목했던 인물은 호크아이도,헐크도 아닌 스파이더맨이었다.어벤져스를 세대로 구분한다면,아마도 후세대에 속할, 나이 어린 히어로.스파이더맨처럼 어린 히어로는 드물었고,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스파이더맨' 에게관심을 갖게 되었다.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물론,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를 다섯 번도 넘게 본 덕분에마블 시리즈에 대한 배경지식과는 별개로'인피니티 워'에서 그가 블립을 경험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이언맨이 타노스의 '핑거스냅' 에 의해 블립되었다가 5년, 무려 5년 만에 돌아온 스파이더맨을 포옹할 때, 히어로 영화에서 흔하게 볼 수 없는 부성애를 느
오늘은 특별히 가족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청소년들을 위한 영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둥지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새끼 새의 이야기. 가족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청소년은 드물다. 떠오르는 차세대 영웅 캡틴 마블이었다면 ‘불주먹‘으로 가족 문제를 멋지게 해결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 레이디버드는 슈퍼파워가 전혀 없는, 지극히 평범한 19살 여성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레이디버드는 물론 주인공의 진짜 이름이 아니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소도시를 벗어나 세련된 삶을 살고 싶어하는 크리스틴 맥퍼스(시얼샤 로넌)는 스스로에게 레이디버드라는 예명을 지어 주기에 이른다. 레이디버드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예명이 그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초가 된 순간부터 크리스틴이라는 흔해 빠진 이름은 그녀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다.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지는 삶보다는 스스로 확립한 정체성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크리스틴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장면이다. 크리스틴은 부모가 자식에게 제공하는 조건의 질이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과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를 향한 자식의 사랑은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사랑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크리스틴은 비싼 학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뉴욕에 있는 대
지난 8월 24일 새벽 1시경 전북 익산에 거주중인 신형원(25)씨는 개통한지 얼마 안된 갤럭시노트7을 충전기를 연결해둔 상태에서 잠이 들었다가 약 4시간 후인 새벽 5시경 연기와 스파크 소리에 잠을 깬후 폭발한 갤럭시노트7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감스럽게도 신형원(25)씨의 사건 이후, 갤럭시노트7 폭발 사건은 1주일새 5건이나 일어났다. 폭발원인은 아직 정확히 판결이 나지 않았지만, 현재로선 발화 원인이 '배터리'라는 의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이런 논란속에서도 삼성전자는 예정대로 1일 중국에서 갤럭시노트7을 본격 시판한다. 중국향 노트7에는 문제의 배터리와는 다른 배터리가 탑재됐기때문이다. 갤럭시노트 7에는 삼성 계열사인 삼성 SDI와 중국의 ATL 배터리가 나눠 탑재된다. 삼성전자 관계자 말에 의하면, 폭발 사건이 일어난 배터리는 삼성 SDI제품이라고 한다. 그는 "통상 한 스마트폰에 배터리, 이미지센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부품은 몇 개 회사의 제품이 함께 공급된다"며 "한국향 노트7에는 주로 SDI 배터리가 탑재됐다"고 했다.한편, 삼성전자 측은 해당 배터리가 삼성SDI 제품인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단, 지난 31일 갤럭시노트
지난 28일, 일본 위안부를 다룬 영화 '귀향'은 30만 4,507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8일 오후 5시를 기준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상태이다. '귀향'은 24일 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5일 동안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달렸다.그렇다면 무엇이 '귀향'을 성공하게 만들었을까? '귀향'은 2002년에 기획되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스크린에 설 수 없었다. 무려 14년 동안 상영되지 못한 채 잠자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 '귀향'을 스크린에 세운 것은 바로 국민이었다. 총 7만 3,164명이 영화 '귀향'에 투자했고 40일만에 2억 5,000만원이 모이는 기적을 이루어냈다.'귀향'에서 '노리코'역을 맡은 주인공 강하나 양은 사실 재일교포이며, 그녀의 어머니 또한 영화에 출연했다. 강하나 양을 비롯한 위안부를 연기한 배우들은 심리치료를 병행하며 촬영을 해나갔다. 강하나 양은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는 사실이 무섭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뿐만 아니라 배우 '손숙'은 노개런티로 영화에 출연했으며 러닝개런티는 전액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대한민국 정부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는 23
최근 사람들은 꽃샘 추위가 있는 봄 계절에 알맞은 옷을 사기위해 분주하다.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는 옷은 청바지, 니트, 청자켓, 목도리 등이었다.사람들이 옷을 사고 나서 바로 세탁을 하는지 의문이 든다. 한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은 "자신이 산 새 옷을 세탁하지 않고 바로 입는다."라고 대답하였다. 또한, 그들이 구입한 청바지, 니트, 청자켓, 그리고 목도리중 빨지 않고 입었을 때 가장 세균이 많을 것 같은 제품이 무엇일지에 대한 물어보았다. 설문에 응한 5명 중 4명이 니트를 선택하였다. 그들은 "니트의 재질이 보풀도 잘 일어나기 때문에 니트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과연, 그들의 말이 사실일까? 실험한 결과, 충격적이게도 목도리가 압도적으로 다량의 곰팡이가 발견되었다. 목도리에선 한 시료당 평균 여섯 개의 곰팡이가 자랐다. 그 곰팡이 종류는 털 곰팡이, 아스페르길루스 페니실륨(푸른 곰팡이),효모 등이다. 때에 따라서는 피부염, 각막염, 외이도염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곰팡이였다. 또한, 이 곰팡이들은면역이 약한 사람들의 호흡기에 감염되면 폐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이 밖에자유롭게 착용해 볼 수 있는 장갑이나 ‘모자일 경우
최근 총 20부작인 TV 프로그램, 응답하라 1988의 영향으로 복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다. 복고란 옛 제도나 모양, 정치, 사상, 풍습 따위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음원사이트 지니의 시대별 음악코너에 소개된 과거 흥행 음원 스트리밍 동향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1990년대 발매된 음원의 스트리밍 재생 수는 5361만 건으로 전년대비 57%증가했었다. 복고의 관심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자, 수많은 유통업계는 복고마케팅을 시작하였다.먼저, 마케팅의 정의를 내려 보자. 마케팅이란 고객만족을 위해 기업이 하는 모든 활동이다. 복고마케팅의 예를 들어보자.최근, 빙그레는 복고의 유행을 맞추어 복고 마케팅을 실시하였다. 이에 빙그레는 '빙그레 바나나 맛 우유 1988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3% 매출이 상승하였다. 또한, 하이트진로는 한정수량으로 내놓은 크라운 맥주를 22년 만에 당시 모습으로 재출시하여 완판 행진을 보였다. ‘없어서 못 판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수요 대비 공급량이 부족한 양상이다. 이밖에 롯데제과의 ‘추억의 과자’, 롯데푸드의 ‘삼강하드’, 놀부의 ‘옛날통닭’, 맥도날드의 ‘1988버거’, 뚜레쥬르의 ‘엄마랑 장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