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서 점차 중요성이 강조되어가는 역량 중 하나는 컴퓨터 활용 능력이다. 우리는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규모가 방대해진 데이터를 관리하거나 특정 작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직접 프로그래밍하여 업무에 활용하는 데 컴퓨터를 활용한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앱 및 기기 등 컴퓨터 프로그램이 활용되지 않는 부분을 찾기 힘들 정도로 컴퓨터를 우리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활용하며 사회를 발전시켜 나간다. 그리고 그 활용 분야는 메디컬 분야로 확장되어가고 있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생명현상에 이용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 수 있지만,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생명 현상과 화학 반응은 아주 체계적으로 짜여있는 하나의 프로그램과 같아서 해당 반응을 컴퓨터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메디컬 분야에서의 컴퓨터 프로그램 활용이 가져다주는 시너지 효과에 대해 알아 보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 첫 번째 연구 사례는 로제타폴드이다. 로제타폴드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에서 2021년 최고의 연구성과로 뽑혔 던 단백질 구조를 해독하는 AI 이다. 단백질의 기능은 입체 구조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아미노산의 서열을 알더라도 단백질의 입체 구 조를 알아내야
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때예전과는 다르게 4차 산업 혁명으로 나타난 원격 의료,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의복과 같은 변화 및 기술들이 수업 주제로 등장한다. 생소한 개념이었던 4차 산업 혁명과 그기술들은 어느새 우리 삶의 전반에 자리 잡았다. 그 중에서도 사람들의건강을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어 꾸준히 발전해온 분야가 바로 스마트헬스케어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모두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에 적응하고 건강 증진을 위해 이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할 것이다. 그렇다면스마트헬스케어가 무엇인지 본격적으로살펴보자. 스마트헬스케어는 의료산업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으로 기존의 병원 중심 치료에서 개개인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예방 중심, 관리 중심으로 건강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용자 중심의 건강 관리 서비스이다.1 새로운 건강관리 즉 스마트헬스케어 분야는 모바일환경의 진화와 웨어러블기기, 센서 등으로 얻어진 다양한 건강 관련 데이터와 생체정보로 맞춤형 예방, 관리를 가능하게 해주고 있다. 최근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우리
<숨결이 바람될 때> 라는 제목이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을아는 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이자 죽음의 당사자인 폴 칼라니티는 신경외과 의사였다. 원래는 의사를 하려는 뜻이 없던 그는 문학, 철학, 과학과 생물학에 관심을 보였는데 책의 한 구절에서 뇌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의학을 공부하기로 한다. 이렇게 시작한 의사 생활이 이어져 그는 최고의 의사로 손꼽히게 되었는데, 의사로서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 암이 찾아왔다. 하지만 의사 생활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의 가치를 설정하며 끝까지 의사로서,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빠로서의 삶을 마무리했고 .그의 숨결은 37세의 나이에 바람이 되었다. 내가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한건 의사의 삶이 궁금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는 폴 칼라니티의 다양한 내면이 나타난다. 의사가 아니라면, 환자가 아니라면,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가 아니라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담겨있고 결국 그런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내가 얻은 것은 내 삶에 대한 성찰과 나만의 삶의 가치를 찾으려는 의문이었다. 우선 폴 칼라니티의 의사로서의 삶에 주목해보자. 폴 칼라니티는 뇌 수술을 진행하면서
"남한테 해 끼치지 않고 살았습니다. 21세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방금 전쟁의 화마가 지나간 듯 건물이 무너지고 연기가 뿌옇게 덥힌 우크라이나 한마을에서 두렵고 절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울먹이며 한 아줌마가 한 얘기다.1 2022년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침공한 날에도 진짜 총을 쏘고 폭격이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자유와 인권이 존중되고 고등교육을 받고 경제활동이 활발하며 각자의 꿈을 향해 바쁘게 살아가는 일상에 전쟁은 전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멋지고 웅장한 건물들과 반듯이 뻗은 도로에 최신식 차들과 핸드폰을 들고 다니는 우크라이나 사람들. 우리나라와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포격은 시작되었고 신종무기라는 뉴스 정보와 함께 새 떼처럼 하늘을 뒤덮은 항공기에서 미사일 폭탄이 사방으로 우수수 떨어졌으며우크라이나가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속보가 떴다.사람들은 영문을 모르는 얼굴로 피난길에 줄을 섰고 지하 방공호로 몸을 피했다. 날이 갈수록 충격은 더해졌다. 시내 한복판 도로에 적의 탱크가 줄지어 지나가고 건물은 무너져 도로로 쏟아져 있으며길거리 여기저기에사망한 시신들이 방치되어 있다. 미처 피하지 못하고 사망한 사람들도
수 주간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하며 궁금증을 자아내는 제목과 인어공주의 신비스러운 표지의 책 하나가 계속 나의 이목을 끌었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니 제목 자체가 낯설고 난해하다. 시선을 끌기 위한 제목으로는 성공이다. 하지만 단순히 물고기 한 마리가 없어진 것도 아니고 어류가 존재하지 않는다니? 나는 이 책이 과연 저 말을 독자에게 어떻게 이해시킬지 궁금했고 '과연 그럴까?'라는 오기로 책을 집어 들었다. 이 책은 과학 전문 기자인 작가 룰루밀러가 분류학자이며 생물학자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삶이 닮긴 회고록, 동화, 자서전 등을 통해 과학이라는 학문과 인간과 사회, 세상을 바라보는 생각의 흐름을 써 내려간 논픽션 에세이이다. 작가의 이야기, 데이비드의 이야기, 다윈의 진화론, 우생학, 민들레 법칙 등 과학, 철학, 우주, 인간을 두루 다뤄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처음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중간 부분을 넘어가며 반전과 충격적인 우생학의 역사적 사실들이 나타나고 데이비드의 실체가 드러난다. 이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의 의미를 해석하는 마지막 장과 작가가 남긴 에필로그는 혼돈, 허탈함, 아쉬움 등의 개운치 않은 여운을 남기며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이다. 인간은 주변 곳곳에 일어나는 자연의 특성과 생명체의 행태, 행동, 구조 등을 보고 모방해 인간 생활에 적용하는 생체모방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인간이 만들어낸 물건의 대부분은 자연을 모방하여 탄생하였다. 이렇게 인간이 모방하며 살아온 역사를 보며 인간의 모방 능력이 어디에서 왔는지,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모방을 해야하는지 다루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원시시대 동물의 날카로운 이빨이나 뼈를 사용하여 칼이나 창을 만들어 사냥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나무가 물에 뜨는 것을 보고 뗏목을 만들고, 누에고치에서 비단실을 뽑아서 옷을 만들어 입고, 벌침의 날카로운 끝을 보고 주삿바늘을 만들었다. 뉴턴은 사과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만유인력 법칙을 체계화시켰으며, 플레밍은 곰팡이로부터 페니실린을 발명했다.1 먹을 것을 구하는 사냥에서부터 입을 옷, 사는 집 같은 기본적인 의식주에서 더 나아가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모방기술은 여러 분야와 접목하여 삶의 곳곳에 파고들어 자리 잡고 인류와 함께 발전해 왔다. 최근엔 나노기술의 발달로 생체 내의 미세한 세포 구성물질의 기능을 탐구하여 인공 효소, 인공 혈액, 인공 신경, 인공 장기 등을 만
얼마 전 중간고사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가족여행을 갔다.강원도 쪽이었는데 이번 가을 여행의 목적은 당연히 단풍 구경이었다. 하지만 평창을 지나 횡성, 대관령, 강릉에 도착할 때까지 울긋불긋한 단풍은 볼 수가 없었다. 혹시나 기대하며 설악산까지 가보았다. 입구부터 단풍여행을 온 차들로 줄을 지어서 들어가고 있었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가을이 늦게 오는 것일까. 매년 비슷한 시기에 단풍을 구경할 기대감을 품고 수많은 사람이 설악산을 찾아온 듯 한데 노랗고 붉게 물든 단풍은 구경도 못 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숙소가 있는 강릉 바닷가로 돌아오며 바다나 실컷 보고 가기로 하였다. 근데 이게 웬걸 여기에서 생각지도 못한 장관을 볼 줄이야. 동해안 바다 멀리서 아침에는 일출을 저녁에는 월출을 보게 되었다. 일출은 기대했던 단풍색처럼 선명하게 붉은 해가 바다와 하늘을 노랗게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물들이며 솟아올랐다. 비몽사몽이었지만 감탄이 절로 나왔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우연히 본 월출 또한 장관이었다. 해가 뜬 곳에서 달이 뜨다니. 동해안 바닷가에서는 일출만 보는 줄 알았는데 월출도 볼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점점 어두워져 가니
확률이란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어떤 사건이나 사상이 일어날 가능성의 정도 또는 그런 수치다. 쉽게 말해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수로 표현한 것을 확률이라 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확률을 계산하고 선택을 고민한다. 우리가 살아가며 하는 모든 선택은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한나름 최선의 선택이다. 그 순간 우리는 머릿속으로 확률 게임을 한다. 성공의 확률이 높을 것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이다. 학교에 갈 때 입을 옷을 선택하고 머리를 묶을지 올릴지 내릴지, 오늘은 어떤 과목을 공부할지, 대학을 어디로 갈지, 어떤 과를 선택할지, 수시할지 정시할지 요목조목 따져보며 고민을 한다. 성공할 확률을 계산해 보는 것이다. 내가 '일상이 확률 게임이구나'를 깨닫게 된 계기는 요즘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된 우리나라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 때문이다. 청소년관람 불가기에 직접보지는 못했지만, 워낙 이슈라 기사나 유튜브를 통해 많이 접했다. 우리나라 전통게임, 운동복 복장, 달고나 등이 해외에서도 체험하거나 서바이벌 대회가 열리고 할로윈 데이에는 오징어 게임 복장을 하고 다녀 자랑스럽기도 했다. 매우흥미롭게 기사를 읽었는데,특히 접했던 내용 중 드라마 속에서 벌
굳이 말하지 않아도 우리 지구의 환경 문제는 나날이심각해져 간다는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하지만 지구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화를 실천하는 사람은 많은가? 본인의 하루를 생각해보자.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버렸고, 얼마나 많은 물을 사용했으며, 얼마나 많은 전력을 소비했는지. 얼마 전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라는 책을 읽으며 심각한 환경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이 글을 쓰는 것은 그동안 환경에 대한 책임을 외면해온 내 행동에 대한 반성을 위해서,그리고 이글을 읽을 여러분이 자신의 책임을 보다 빨리 직시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는 벼랑 끝을 향해 뒤로 걷고 있다. 언제 떨어질지, 어디쯤이 낭떠러지인지도 모른 채 그저 앞에 있는 우리 눈에 좋은 풍경만을 감상하면서. 하지만 우리의 바로 뒤에는 떨어지면 돌아올 수 없는 낭떠러지가 존재한다.그런데도우린 그저 우리 눈에 좋은 것만 담으려 하며 낭떠러지의 존재 사실을 잊어버린다.눈치챘겠지만이것이 우리가 자연을 대하는 태도이다. 무분별한 인간의 이기심 뒤에는 지구의 멸망이라고 불릴 수 있는 끝없는 추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뒤를 돌아보려 하지 않는다. 멸망의 위험을 외면한 채
최근 <우리는 바이러스와 살아간다> 라는 책을 읽으며 인간과 자연, 그리고 사회와 바이러스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 책의 저자께서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기를 권하셨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왜 생기게 되었는지, 또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제시해주셨다. 이러한 내용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부족한 점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고 사회적, 경제적으로 미흡한 면을 많이 발견하였다. 그래서 이 글을 통해 우리의 사회적 문제를 자연과의 관계와 연관지어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아직 코로나 19의 피해를 받고 있는 현재, 상황이 전보다 많이 안정되었지만 생존과 직결되어 있는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죽음을 맞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졌고, 특히나 사회의 약한 고리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었다. 여기서 사회의 약한 고리란 숨겨진 그늘과 같이 문제점이 존재하며 끊어지기 쉬운 사람들의 고리를 의미한다. 이러한 약한 고리들이 직격탄을 맞게 되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사회에 구멍이 생기고, 이는 결국 사회 및 경제의 발전에 악영향을 가져온다. 우리는 사회의 약한 고리가 어
뉴스 기사에서 충격적인 사진을 보았다. 활주로에 있는 항공기에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기어오르고 매달리고 있었다. 무슨 상황인지 너무나 의아해서 기사 내용을 읽어보았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탈레반군이 장악을 하여 국민들이 목숨을 걸고 도피를 하는 상황이었다. 얼마나 상황이 안 좋고 절박했으면 곧 떠오를 비행기 안에 타지도 못하고 밖에라도 매달려 탈출을 하고자 했을까. 마음이 아팠다. 그 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기사는 매일 쏟아졌다. 날아가는 항공기에 매달려 탈출하다가 떨어져 목숨을 잃기도 하고 해외로 도피한 아프가니스탄 국민은 나라를 잃은 난민이 되어 이들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기사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미라클 작전"이 있었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군은 미군과 그들의 동맹국을 도운 국민을 찾아 처형하기 시작했다. 너무도 잔인하다. 그 처형 대상엔 한국 정부의 아프간 재건 활동을 도운 아프가니스탄인 국민도 있었는데 그들과 그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통역, 강사, 의사, 간호사, IT 전문가 등 전문인력과 그가 족들 총 391명이었다. 현지에 파견된 우리나라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철수하여 되돌아왔지만 위태롭게 남겨진 아프간 동료
지난 칼럼에서 나는 작은 스텝 전략을 통한 아주 작은 반복으로 결심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때 스몰 스텝 전략을 통한 변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이번 칼럼은 그런 변화의 과정이 뇌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좀 더 얘기해보고자 한다. 아직 미지의 세계인 뇌는 내겐 아주 신비하고 흥미로운 주제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정말 많은 환경의 변화가 존재했고, 그 변화에 맞춘 반응의 중심인 뇌 또한 크게 변화하고, 발달해왔다. 과연어떤 변화가 존재했을까? '파충류의 뇌' 라고도 불리는 원시시대의 뇌는 기아와 극한의 기온, 종족 간의 전쟁, 야생동물의 위협으로부터 원시시대 인류를 안전하게 지켜주었다. 항상 존재하는 환경적 위험에 대해 본능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뇌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는 매일 동물의 위협 같은 죽음의위험에 놓여있지는 않다. 항상 위험 상태에 놓여있지 않으며, 특히 죽음과 관련된 위험은 원시 시대에 비하면 크게 존재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르면서 환경이 바뀌고 인류의 뇌는 끊임없이 진화했다. 더 빨리 학습하고 생산하고 창의력을 갖는 뇌로 수준이 높아지면서 본능적인 뇌, 즉 원시적 뇌와 현대의 우월한 뇌는 공
처음 서점에서 과학 베스트셀러로 진열된 것을 보았지만 제목을 보고 마술 이야기인 줄 알고 그냥 지나쳤었다. 최근 뇌의 신비로움에 호기심이 많던 나는 우연히 이 책의 첫 장을 넘기고는 단번에 책을 집어 들었다. 작가 올리버 색스는 신경의학, 뇌과학 교수이며 의사이다. 수십 년간 그는 뇌와 신경장애를 가진 환자들을 진료. 치료하며 세심히 관찰하고 연구하고 기록하여 인간을 위해 고뇌하는 과정이 담긴 연구서, 임상 보고서 같은 책을 집필했다. 24가지 이상의 논픽션 에피소드가 담겨있어 흥미롭게 읽기 시작했지만, 환자는 상상 밖의 이상하고 비참한 세상을 살고 있었고 그들을 바라보는 의사는 신경학자, 뇌과학자로서 진지했고 세심했고 애처로웠다. 그냥 단순히 뇌에 일어나는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에피소드가 아닌 '인간'을 생각하는 과학자이자 의사의 고뇌가 담겨있었다.관심과 애정을 쏟고 관계를 맺고, 지속해서 발전해 나아감의 중요성을 알게 해준 책. 나는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란 이 책을 애정, 관계, 그리고 발전이라는 세 가지로 얘기하려 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나 병을 겪거나 또는 노화로 인해 뇌에 생리학적 생화학적 결손, 과잉증상이 오고 그로 인해 환자마다 여러
고등학생이 되어 봉사하며 우연히 UCLA 의과 대학에서 수행한 연구 결과물에 대한 책을 읽게 되었다. '아주 작은 반복의 힘'. 제목은 다소 뻔한 느낌으로 다가와서 내용에 대해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근데 오랜 연구 결과라서 그런지 한 장 한 장 읽을수록 공감이 가고 생각지도 못한 발상으로 홀딱 빠져서 읽게 된 책이다. 새 학기가 시작될 때 또는 새해, 새 출발 등을 하게 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결심을 하게 된다. 누구나 그런 결심이작심삼일로 흐지부지 끝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나 또한 경험하였다. 체력관리를 위한 매일 줄넘기도 그랬고, 매일수학 문제를 풀겠다는 다짐도, 방 정리도 맘처럼 쉽지 않았다. 이러한 결심의 공통점은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일들을 날마다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런 결심을 보다 쉽게 잘 이뤄나가는 공감 가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바로 '스몰 스텝 전략' 이다. 결심이 성공할 확률은 8%. 1/4은 일주일 만에, 한 달이면 절반이 포기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넘어서는 방식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몰 스텝 전략', 즉 작고 쉬운 도전 방식부터 시작하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코로나를 겪으며 위기 상황에 꾸준히 대응해왔고, 노력하는 중이다. 하지만 확진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고, 많은 의료진과 자원 봉사자들은 지쳐가고 있다. 모두가 지쳐가는 상황 속에서 남들보다 조금 더 지치더라도 사회를 위해 자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우리 사회가 유지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이 살아가는 현재의 삶에자원 봉사자, 약사, 의료진들의 노력이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음을 알 필요가 있다.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던 사례들을 통해 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2014년 4월 15일, 인천항을 출발하여 다음날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에는 단원고 학생 325명과 일반승객 97명을 태우고 있었다. 당시 10살 초등학생이던 어린 나에게도 세월호 참사는 안타깝고 마음 아픈 기억으로 남아 있다. 수많은 국민들이 그들의 소식에 함께 울었고 함께 안타까워 했고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며 무사귀환을 간절히 바랬다. 많은 자원봉사자, 구조봉사자, 잠수부, 의사, 간호사 등은 자발적으로 팽목항으로 달려갔고 기업, 단체, 개인들은 구호물품과 기부금으로 힘을 모았다. 거기 그 현장에 약사들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