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의 시사칼럼] ‘세계 언론 자유의 날’에 생각하는 언론의 방향성

  5월 3일은 ‘세계 언론 자유의 날’로서 1993년 UN 총회에서 공포된 이후 올해 26주년을 맞이하여 지구촌의 언론 자유에 대해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언론 자유는 세계 곳곳에서 공격받고 있으며, 특히 2018년은 언론인에 대한 폭력과 학대가 가장 많이 자행된 역사상 최악의 해로 기록됐다. ‘국경 없는 기자회’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최소 80명의 언론인이 살해됐고, 348명이 감금됐다고 한다. 현대사회가 복잡해지고 국가의 역할이 다양해질수록 부정부패에 대해 언론이 집중적으로 보도할 수 있는 기능이 보호되어야 함에도 언론에 대한 엄격한 법의 적용으로 독립적인 미디어의 기능을 막고 있다.

 

  지금부터 언론이란 무엇이며 언론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또한 언론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긍정적인 시선은 왜 생겼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다.

 

  언론 즉 저널리즘이란 ‘신문과 잡지를 통하여 대중에게 시사적인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는 활동을 말하는데 넓게는 라디오, 텔레비전 따위를 통하여 정보 및 오락을 제공하는 활동을 포함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언론의 영향력은 너무나 막강해서 입법, 사법, 행정에 이은 제4의 권력이라고도 일컬어진다. 그러므로 언론에 종사하는 언론인들과 언론사들은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정보를 사실에 근거해서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전달할 소명이 있다. 그런데도 일부 언론사들은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권력과 결탁하거나 거대자본을 형성하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거대해진 언론사는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언론을 조작하는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위협하기도 한다. 또한 신문이나 방송의 헤드라인을 편집하면서 사주의 정체성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교묘하게 드러내어 독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도 한다.

 

  현대는 인터넷의 확대로 누구나 자유롭게 뉴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독재 정부나 대형 언론사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좀 더 자유롭게 정보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비슷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의견교환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독재 정부나 대형언론사들은 이들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언론 통제를 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기자는 사회적•도덕적 책임을 갖는 전문직이므로 윤리적이고 객관성을 유지하며 공정한 보도로 사주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게 권력에 대해 비판적이어야 한다. 그래서 기자들은 언론의 중립성을 유지하며 기사 작성과 논평에도 임한다. 또한 풍자로서 사회비평을 담당하기도 하는데 이때에도 사실은 신성하다는 원칙을 지켜야만 한다. 기자들에게 탐사보도나 전쟁뉴스는 기자로서의 소명 의식이 가장 필요한 일이면서 가장 적극적인 취재를 할 수 있는 것으로서 보통의 기사보다 더 광범위하고 더 깊게 취재를 할 수 있지만,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또한 객관성과 윤리성을 유지해야 하는 취재이기도 하다.

 

  뉴스가 기사화될 확률이 높은 것은 가장 최근의 사건을 다루는 긴급성, 다수의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성, 극적이고 특이한 사건, 스토리로 만들어 질 수 있는 사건이라는 점에서 뉴스를 접하는 구독자 입장에서 뉴스는 생산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좋은 뉴스보다는 나쁜 뉴스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서는 뉴스를 전달하는 언론사 입장에서 나쁜 뉴스는 확인이 가능하므로 실패할 확률이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뉴스에서 무시되는 분야로는 권력자에 의해 사회문제로 확대되지 못하도록 통제되는 산업재해나 가난한 국가의 취약계층의 학대받는 이야기나 화이트칼라에 의해서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범죄들이 있다. 이때 기자로서의 소명 의식을 갖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지금까지 묻혀있던 뉴스를 고발하는 탐사보도를 함으로써 사회정의에 이바지 할 수도 있다.

 

① 언론 중 특히 신문 기사를 비판 없이 수용하는 독자들과 그것을 알면서도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성향에 따라 언론을 편향되게 이끄는 것은 무리가 없는가?

우리나라의 언론지 중 일부는 언론을 통해 자신들에게 유리한 재벌이나 정권에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옹호하지만,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취향과 다른 재벌이나 정권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을 가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위 신문들의 구독자들은 기사를 보면서 은연중에 세뇌를 당하기도 해왔었다. 이렇게 언론에 의해서 비호를 받았던 정권이나 재벌들은 인터넷의 발달로 포털사이트나 트위터에 자신들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을 경계하면서 인터넷 실명제를 거론하기도 하고 트위터를 차단하려고 노력했지만, 정보를 자유롭게 접하게 된 독자들을 막을 수는 없게 되었다. 이에 그동안 정권이나 재벌들과 결탁했었던 언론들은 그동안의 관행을 서서히 접고 언론 본연의 목적인 객관성을 유지하며 공정한 보도를 해야만 언론지로서 살아남게 될 것이다.

 

② 방송언론인들의 자기기만적 행태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요즘의 방송을 보면 일부 방송인들의 일탈 행위나 거짓에는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지금까지 팬들의 사랑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넓혀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일탈 행위를 반성하기는커녕 잘못을 끝까지 감추고 부정하기에 급급하다. 가끔 학창시절 친구들을 괴롭혔던 전력을 감추고 방송에 나왔다가 몰매를 맞고 퇴출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팬들을 확보한 방송인들의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 다시 방송에 출연하기도 한다. 이때 그들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은 해당 방송인에게 배신감을 느끼며 채널을 돌리게 된다. 이제는 이런 방송인들에게 과감하게 퇴출을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방송인들은 팬들과 시청자들을 존엄하게 여길 것이다.

 

③ 세계의 언론은 어떤 형태로 발전되어왔으며, 다양한 언론의 출현으로 언론은 어떻게 발전될 것인가?

1556년 손으로 쓴 신문이 처음 출현한 이후 17세기에는 국제 무역과 자본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역할을 했으며, 18세기 프랑스 혁명 기간에는 언론이 제4부 권력으로 정의되기 시작했다. 이후 19세기에는 다양한 형태의 보도와 논평을 실은 일간지가 출현하면서 상업광고가 등장했고, 20세기에는 뉴스와 견해를 분리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하는 저널리즘이 지배하기도 했다. 1922년 라디오에서 뉴스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1950년대에는 텔레비전에서도 뉴스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1980년대 CNN이 24시간 뉴스를 방송하게 됨으로써 전 세계 어느 곳에서나 실시간으로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2000년대 이후 인터넷이 자체적으로 뉴스 취재와 보도를 시작함으로써 신문·방송·인터넷·사설 저널리즘들과 국민들과의 소통이 가능해졌으므로 언론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지게 되었다. 대신 가짜뉴스가 다양하게 출현하게 되어 언론을 접하는 독자들은 이를 걸러내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부담도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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