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능중 : 이효영 통신원] 새롭게 바뀐 신능중학교, 교장 선생님 말씀까지 들어봅시다!

신능중학교 외부, 내부 공사와 관련된 교장 선생님과의 인터뷰

신능중학교가 2019년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새롭게 달라졌다. 학교 내부에는 학생들의 책상과 의자, 그리고 사물함이 교체되었고, 외부에는 중앙현관부터 구령대까지의 바닥이 동그란 보도블록 모양으로 바뀌었다. 그 외에 등굣길 바닥도 새 학기에 딱 맞춰 바뀌지는 못했지만, 서서히 제 모습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조금씩 달라져 가는 신능중학교의 모습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자 개학을 하고 며칠 뒤에 교장 선생님을 직접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1 : 학교 책상과 사물함 교체와 외부공사를 진행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 학교라는 곳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에요. 공부라는 것은 학생들 개개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할 수 있는 가장 쾌적한 환경 속에서 학교에 긍정적인 마음 같은 것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학생들이 좀 더 하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학교를 아끼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았어요. 여태까지 우리나라는 의, 식, 주 중에서 의와 식은 좀 더 신경을 썼을 진 모르지만 주생활, 특히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우는 환경이 얼마나 편리하고 아름다우며 독창적인가에 대해서는 관심이 너무 없었던 것 같은데, 나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작년, 재작년, 올해에 계속 (교육청에) 학교에 대한 예산을 신청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로드맵을 짜기를, 아이들이 직접 쓰고 아이들에게 직접적, 시각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 그것 때문에 편리함이 몸소 느껴지는 것들 위주로 한 사업을 계속 교육청에 요구했어요.

 

신능중학교에서는 이전에도 다른 공사들이 진행된 적이 있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교실 바닥공사였다. 2015년, 지금의 교장 선생님께서 신능중학교에 오셨을 때는 오래되고 낡은 바닥이었다.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고 다칠 가능성도 있기에 공사를 계속 진행했고, 작년에 거의 모든 교실이 완공되었다. 여학생들의 스타킹과 같은 옷들이 낡은 의자와 책상으로 인해 찢기거나 앉았을 때 치마를 입은 학생들에게 불편했던 구조를 바꾸기 위하여 완공된 교실에 책상과 의자, 더불어 사물함까지 교체하게 되었다.

 

  

Q2 :  제품과 외부 공사 디자인을 어떻게 선정하셨나요?

 

A : 제품을 찾는 작업은 교장도 하고, 행정실에서도 하고, 선생님들에게 의견을 구하기도 했어요. 내가 미술 선생님 출신이다 보니 디자인이나 제품에 관심이 많아서 계속해서 인터넷에서 좋은 것들을 검색해서 제일 좋은 것이 무엇인지, 어떤 장점이 있는지에 집중해서 몇 개의 업체를 다른 선생님이나 행정실장님과 의논해서 샘플을 받았어요. 그런 다음 물품 선정 위원회를 구성했어요. 선생님들과 학생 대표들, 학부모들이 참여한 위원회에서 선정된 샘플 중에서 최종적으로 결정을 했어요.

 

 

 

A : 보도블록은 사실 참 교체하기가 쉽지 않은 큰 공사예요. 그래서 한 번 다시 깔 때 다른 학교보다는 조금 더 아름답고 특이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우리 학교에 제일 특이한 공간이 중앙 현관에서부터 구령대까지의 공간이에요. 다른 학교는 좀 좁은데 우리는 여기가 굉장히 넓어서, 주차 라인을 조금 지우고 이 공간을 잘 활용하면 우리 기억에 오래 남고 학생회 활동도 할 수 있는 신능중학교만의 광장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인터넷에서 보도블록이 아름답게 디자인된 것들을 수집했어요. 수집을 해서 (디자인을) 시공업체에 제안을 했는데 엄청 난색을 표하더라고요, 깔기가 어려우니까요. 동그란 부분이기 때문에 중간에 틈새도 다르고 엄청 많은 조각을 쪼개야 하는 과정이 힘들기에 업체에서는 난감해했지만 우리가 강력하게 요구했고, 시공업체가 그것을 받아들여 광장이 완성되었어요. 나는 나의 판단이 틀린 것 같지 않고 잘 나와서 기쁘고 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이 좋아해 주기를 바라고 있어요.

 

 

Q3 : 기사를 읽는 사람들이나 신능중학교 학생들이 이 공사와 관련해서 알아주었으면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 학교는 학생들에게 없어지지 않는 영원한 모교가 된다고 나는 늘 말해왔어요. 모교가 되는 학교에 대해 학생들이 자긍심과 애정을 가지고 졸업하여 나중에 기억되는 것이 나의 첫 번째 목표예요. 또 학교라는 공간이 그동안에는 너무나도 사각형 모양에, 단순하고 독창적이지 않으며 매력이 없는 공간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가 학교의 공간들이 조금 더 남다르고 특이해지고, 그것으로 인해 학생들이 미적 감각이나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공간으로 점점 바뀌어 가기를, 미술 선생님이었던 입장에서도 그것을 두 번째 목표로 바라고 있어요. 다른 학교들도 많이 신경을 써서 조금 더 그 학교에 맞는 새롭고, 재미나며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것이 바람이에요. 경기도에서도 학교 공간 혁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올해부터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하는데, 그런 사업들이 많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여러 공사로 공사를 진행하시는 많은 분들의 수고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드린다. 내년에 신능중학교에서는 운동장에 강당을 짓는 공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만족하는 신능중학교의 긍정적이고 새로운 변신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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