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띤 토론, 성장하는 우리

제1회 안양과천 청소년 디베이트 대회 성황리에 막 내려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가 주최하고 안양과천 디베이트코치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회 안양·과천 청소년 디베이트대회'가 지난 12월 8일 일요일 안양 귀인중학교에서 진행되었다. 초·중등부 총 32개 팀, 96명의 학생이 참가하였는데, 첫 번째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몇 십 분 만에 신청이 조기 마감되었다고 하니 안양·과천 지역 청소년들의 토론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다.

 

이날 대회는 '인권, 어떻게 심화 발전시켜야 할까?'라는 주제에 대해 초등부는 '청소년 의회를 공식기구화해야 한다', 중등부는 '기본권에 지방자치권을 포함시켜야 한다'라는 구체적인 논제를 가지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초등부 토론에서 찬성 측은 '△민주주의에 대한 청소년 관심 증가 △입시 위주에서 벗어난 학생을 위한 교육 실현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논제에 찬성하였다. 한편 반대 측에서는 '△청소년의 법률적 책임 한계 △대표성에 관한 합리적 의심 △교육 현장에서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반대하였다. 중등부 토론에서 찬성 측은 '△주민의 정치참여도 증가 △ 국가 균형 발전 이룩 △지방 실정에 맞는 정책 실현'을 들어 논제에 찬성하였고, 반대 측은 '△지역 간 갈등 심화 △지역 격차로 인해 균형 발전 저해 △실효성 부족'을 이유로 반대하였다.

 

A조와 B조로 나누어 예선 탈락의 개념 없이 참가한 모든 학생이 3라운드의 경기를 치르고, 그중 두 팀씩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케빈리 한국디베이트코치협회장은 "결승에 오르는 두 팀은 우월하게 토론을 잘해서 올라간 것이 아니라 단지 행운이 따랐을 뿐"이라며 최선을 다한 학생들을 북돋웠다.

 

또한 순위에 오른 학생들만 주목받고 수상하지 않고, 참가한 학생 모두에게 공을 돌리자는 의미로 주최측에서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였다. 원래는 초등부 1등과 2등에게는 과천시장상, 3등과 4등에게는 과천시의장상이 주어지고, 중등부 1등과 2등에게는 안양시장상, 3등과 4등에게는 안양시의장상만이 주어질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수상한 학생들을 포함한 모든 학생이 주최측에서 준비한 장려상과 대회명이 새겨진 금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 순위에 들었든 들지 않았든, 단체 사진을 찍는 참가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누가 토론을 잘하나'에 초점을 두었던 대회가 아닌, 또래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생각의 폭을 넓히는 '토론 축제' 같던 시간이었다. 제1회 대회가 성료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가운데 열릴 차기 대회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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