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의 문화 칼럼]장애인 문화권을 보장하자고? (2) 인식과 실현 의의

지난 칼럼에서는 장애인의 문화적 권리가 보장된 사례를 역사 속에서 찾아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장애인의 문화적 권리에 대한 10대 청소년들의 인식과, 장애인의 문화적 권리가 실현되었을 때의 기대효과와 의의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장애인 문화권이라는 개념이 대두된 것은 불과 백 년도 되지 않는다. 20세기 후반부터 세계적으로 장애인 인권 운동이 전개됨에 따라 장애인의 사회적 참여를 위한 법적, 정치적 권리와 정체성이 사회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으나 장애인의 문화적 위치에는 변함이 없었다. 문화 활동은 일부 계층만이 누리는 것으로 여겨졌으며, 장애인들은 문화의 소외 계층으로 차별당하며 살아왔다1.  이후 21세기에 들어서는 장애인 권리 운동의 화두가 장애인의 문화적 권리로 변화하였고, 이에 따라 등장한 것이 바로 장애인 문화권이다2.  장애인 문화권은 장애인들의 부차적인 권리가 아니라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권리이다. 하지만 아직도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은 정식 예술로 존중받지 못하고 ‘장애인 장기자랑’ 쯤으로 치부되고 있다3

 

나는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적 태도가 연령이 어릴수록 적다4는 사실을 근거로 10대의 장애인 문화권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성남 지역 고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았다. 아래의 <그림1> ~ <그림6>은 설문조사의 결과를 원그래프 형태로 변환한 그림과 이를 분석한 내용이다. (본인 제작)

 

장애인 문화권의 실현은 장애인 계층이 문화·예술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예술적 잠재력을 발휘하며 자신을 표현하고 사회와 소통함으로써 자기 삶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장애라는 장벽을 넘어 자아실현을 이루고 더욱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5.  문화·예술 영역은 장애인들이 사회적 재활을 통해 전문적 직업군으로 양성될 수 있는 좋은 영역이다6.  따라서 장애인 문화권을 지원하는 것은 장애인 계층이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그들 스스로가 공동체의 일원임을 인식하고 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재활을 촉진시키고, 나아가 비장애인 계층의 장애인과 장애인 문화권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진정한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장애인의 문화권 실현은 궁극적으로는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평등권 실현에 기여하고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구현할 것이다. 아래 그림은 장애인 마크에 문화·예술을 상징하는 영화 필름이 더해졌을 때 추진력을 얻고 꿈과 자아실현을 상징하는 별에 자발적 의지를 상징하는 팔을 뻗고 있는 형상이다. 문화·예술은 장애인이 의지를 가지고 꿈과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게 해 준다는 취지에서 만들어 보았다.

 

참고 및 인용 자료출처

1. 인용 : 이문화, 장애인의 문화적 권리 보장에 대한 소고, 2014,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1a0202e37d52c72d&control_no=25322627d9962f45d18150b21a227875

2. 참고 : http://www.welvoter.co.kr/sub_read.html?uid=27341&section=sc1

3. 인용 : 김정애,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에 관한 연구, 2010.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0d3444983f7508e7ffe0bdc3ef48d419&outLink=N

4. 참고 : 박수미·정기선,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적 태도에 관한 연구, 2004.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1a0202e37d52c72d&control_no=38ca88d1ff5949466aae8a972f9116fb

5. 인용 : 김정애, 장애인 문화활동에 관한 연구, 2010.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be54d9b8bc7cdb09&control_no=0d3444983f7508e7ffe0bdc3ef48d419&outLink=N

6. 인용 : 손봉숙, 장애문화예술인 문화복지정책의 현실과 대안, 2006. https://dl.nanet.go.kr/view/callViewer?cn=MONO1200633082&orgId=dl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