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서의 과학 컬럼] AI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멀리 않은 우리의 미래! Ai!

우리가 처음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AI를 접한 것은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 세기의 바둑대회일 것이다.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이 각종 뉴스를 장식했다. 이세돌은 알파고를 상대로 한 대결에 4 대 1 혹은 5 대 0으로 승리하리라 예측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알파고가 4 대 1로 승리한 것! 이에 대해 이세돌은 “여러분의 격려 덕분에 1승이라도 한 것 같다.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1승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참고자료 htttps://ko.wikipedia.org/wiki/알파고_대_이세돌

 

2016년 당시는 이것이 AI 시대의 서막을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알리는 사건임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2020년 일본의 대학입시제도가 폐지되고 150년 만에 교육혁명이 시작된다. 그 이유는 바로 인공지능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2012년 국가적인 결단으로 150년 교육역사를 하루아침에 바꾸게 된다. 깊은 러닝, 다시 말하면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의 탄생 때문이다. 아베 총리는 “이 인공지능에 인간이 대체되면 국민은 직업을 잃게 되고 결국 일본이라는 나라는 망하게 된다”라고 하며 미래를 내다본 교육이 절실함을 피력한다. 이는 비단 일본에서 만의 일은 아니다. 하버드 대학교, 듀크 대학교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도 230년 만에 교육과정 혁신을 시작했다. 이 교육 혁신의 목표는 바로 이것이다.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인재를 길러 내야 한다는 것! ▲참고자료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18092860631

 

아베 총리나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예측은 기우가 아니었다. 2014년 월스트리트 천재 금융 매매자 600명이 근무하는 골드만삭스에 인공지능 캔 쇼가 입사하게 된다. 그리고 몇 달 뒤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한 금융천재 중 598명이 해고되었다. 그 이유는 600명이 한 달 걸려 할 일을 캔 쇼가 2시간 만에 해내기 때문이었고, 캔 쇼가 금융 투자를 통해 벌어들이는 금액은 600명이 만들어내는 수익을 능가했다. 살아남은 2명의 금융 매매자는 인공지능 캔 쇼의 보조 사원 전락한다. ▲참고자료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18092860631, ▲참고자료 에이트 by 이지성 >>P.81 페이지

 

그렇다면 한국의 대학에서는 이 인공지능의 시대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017년 서울대학교 유기윤 교수팀도 “2016년부터 2090년까지 한국 사회가 바뀔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그가 발표한 바로는 앞으로 인공지능 시대에서 한국 사회는 4계급으로 나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1계급은 인공지능 기업을 소유한 사람, 2계급은 인공지능 플랫폼에서 스타가 된 사람, 3계급은 인공지능, 4계급은 인공지능에 대체된 인간이 바로 그것이다. 4계급에 속한 인간의 인구 분포는 대한민국 국민의 99% 정도가 될 것이며, 이들의 경제적, 사회적 생활 수준은 난민 수준일 것이라고 한다. 이런 사회구조는 2045년 거의 완성될 것이라고 하니,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고 한참 사회에 나가 일할 시점에 일어날 일이다. 가장 먼저 대체될 직업은 바로 의사. 판사, 변호사, 약사, 금융전문가 등 전문직들이 이 인공지능에 의해 가장 먼저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 ▲참고자료 에이트 by 이지성>>P.141 페이지

 

          

그렇다면 이런 인공지능 시대에 대체되지 않는 인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본에서 이미 인공지능 시범학교가 생겼는데, 그중 하나인 삿포로 가이세이 중학교 2학년 체육수업을 보면 참 흥미롭다. 학생들이 모여 앉아 책을 읽고, 그것을 주제로 토론한다. 그 주제는 바로 “아름다움의 의미에 대해 논하시오" 같은 철학적인 질문들이다. 왜 이런 것이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것일까? 인공지능은 깊은 러닝으로 배움은 가능하지만 딥씽킹, 즉 생각하는 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 또한, 상대방을 공감하고 교감을 통해 창조하는 능력은 AI가 절대 가질 수 없는 능력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인간이 최대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교육의 모델을 보면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책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며 다양한 사고의 방식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필요가 절실하다. ▲참고자료 에이트 by 이지성>>P.48페이지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부모님과 실랑이한다. 유튜브 영상, 게임 등을 위해 스마트폰을 하게 해달라고 조른다. 그저 부모님께서 공부할 시간을 빼앗길까 봐 우리에게 이런 것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다. 미래를 내다본다면, 학교 공부에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 “창조적인 생각”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인문학책을 펴야 한다. 여러 가지 사람들의 생각을 책을 통한 섭렵해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가 인간답게 살며 인공지능 시대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https://ko.wikipedia.org/wiki/%EC%95%8C%ED%8C%8C%EA%B3%A0_%EB%8C%80_%EC%9D%B4%EC%84%B8%EB%8F%8C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18092860631

에이트 by 이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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