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연의 교육 칼럼] 창의력과 자신감을 한 번에: 턴어라운드 아트 (Turnaround Arts) 교육

오랜 역사 속에서 인류의 문명 발달에 영향을 미쳤던 예술은 오늘날 교육에서도 학생의 감수성 발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단지 교양 과목의 역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생활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도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러므로 학교 교육에서는 예술 교육을 통한 감수성 상승을 지향하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예술 교육을 이루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프랑스의 '학생 예술의 날(Journee des arts a l'ecole)', 호주의 '세상에서 가장 큰 교실(World's Biggest Classrooms)' 프로그램 등이 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참고:: https://blog.naver.com/aci2013/220845779334) 오늘은 다양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미국의 '턴어라운드 아트(Turnaround Arts)'의 교육 내용을 통해 학생 예술 교육을 이해해보도록 하자. 

 

 

케네디 센터(Kennedy Center for performing Art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턴어라운드 아트는 양질의 통합 예술 교육으로 학교의 혁신 교육을 이끌고 있다. 전국에서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가진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다양하게 참가할 수 있는 예술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할 수 있다.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을 대상으로 문학, 공연, 현장학습, 전시 등의 예술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교육에서의 창의성과 역량을 강화한다. 브리지포트, 캘리포니아, 시카고 등 총 22개 지역 학교 클러스터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전문적인 예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참고:: http://turnaroundarts.kennedy-center.org/where-we-work/

 

교사, 예술 전문가, 예술 교수, 가족, 지역 사회 등 다양한 분야는 교육 협력 관계를 맺음으로써 다양한 분야의 예술 교육 진행을 지원한다. 미술, 체육, 음악, 영상 제작 등 여러 분야에서 예술 교육에 접근하고 지속적인 공연과 전시회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예술적 성취를 지원하여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참고:: http://turnaroundarts.kennedy-center.org/quality-music-education-access-contri/

 

턴어라운드 아트 캘리포니아 지부에 속하는 Willard 학교 댄스팀은 지난 6일 예술 교육을 통한 멋진 공연을 완성하였다. Willard 중급 학교는 2016년부터 턴어라운드 아트 캘리포니아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꾸준히 학교 예술 교육을 발전하고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참고:: https://blog.naver.com/aci2013/220845779334) 이날 이민 경험을 가진 6~8학년의 학생들이 이민 과정에서 겪은 가족 간의 이별, 언어 장벽 등을 멋진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하여 예술 교육 프로그램의 멋진 성과를 보여주었다. 

 

 

턴어라운드 아트 프로그램을 운영한 학교는 같은 지역 내 일반 학교보다 읽기 학업 성취도에서는 약 4.7%P, 수학 학업 성취도에서는 2.4%P 높은 성과를 보였으며, 정학률도 약 86%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실제 보스턴 지역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운영한 학교가 퇴학률 0%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2018년 기준 미국 내 고등학생 평균 정학률이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약 79% 감소했던 결과와 비교해보았을 때 예술교육이 실제 학생의 학교생활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참고:: https://www.npr.org/2018/12/17/677508707/suspensions-are-down-in-u-s-schools-but-large-racial-gaps-remain)  

 

보통 예술 교육이라 하면 언어, 수학 등 주요 교과보다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실제 우리나라 고등학교에서도 미술, 음악 중 한 가지만 선택적으로 수업을 듣게 되어있거나, 주요 교과들과는 달리 등급 평가 과목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일반 학생들이 주요 교과 과목과 예술 교과 과목을 두고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주요 교과 과목에 시간을 더 들이고 더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예술 교육이 단지 학교에서 "공부"하는 과목에 불과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연관 지어 예술을 "표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적 감수성을 높이는 것이 예술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턴어라운드 아트 프로그램과 같은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예술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한다면, 적극적인 표현과 함께 자기표현에 대한 학생들의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폭넓은 표현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예술 교육 활성화를 통한 더 나은 학생들의 성장 환경, 정서 환경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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