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의 시사 칼럼] 동물복지에 대한 관점

‘가치’란 대상이 인간과의 관계에 의하여 지니게 되는 중요성이라고 한다. (인용: https://vo.la/qKFs나는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해 왔다. 그러므로 나에게 ‘동물의 복지와 행복’은 아주 가치 있는 일 중의 하나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태국 여행을 갔다가 알게 된 ‘파잔 의식’은 나로 하여금 ‘동물의 복지와 행복’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해보게 했었다. 태국에서는 새끼 코끼리가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떨어뜨리고 쇠사슬에 묶어 각종 꼬챙이와 무기로 무차별 학대를 한다고 한다. 살점이 뚝뚝 떨어져 나갈 때까지 학대하다 보면 코끼리들은 삶을 포기하게 되고 인간에게 복종하는 삶을 살거나 죽음을 택한다고 했다. 자기의 ‘삶을 포기할 만큼’ 또, ‘삶이 지옥이 되도록‘ 한 생명을 절망으로 몰아넣는 그 의식이 단지 관광객들의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여흥’을 위해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에 너무나 화가 나고 내가 인간인 것이 부끄러웠었다.

 

 

철학자 ‘피터 싱어’는 동물에겐 ‘쾌고 감수 능력’이 있다고 말한다. 즉 쾌락과 고통을 느끼는 정도를 비교하여 도덕적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고: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9072049305&code=900308고통 이란 인간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동물도 똑같이 고통을 느낀다. 학대와 억압에 저항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기에 오히려 우리가 동물을 보호해야 한다. 생명의 존엄함이 분명히 필요한 것이다. 그들의 삶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동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서 더 이상 그들의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가정 학습 기간 ‘EBS 온라인 클래스’ 수업을 하게 되면서 EBS에서 하는 ‘페티켓’ 공익광고를 보게 되었다. 나는 이제까지 동물에 대한 ‘사람의 에티켓’은 동물을 귀여워하고 친절히 잘 대해 주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EBS의 공익광고에서는 사람들이 베푸는 친절한 관심도 동물로서는 폭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복지와 에티켓의 관점이 사람이 아닌 ‘동물’의 입장이라는 사실이 나에게는 놀랍고 신선하고 조금은 벅찬 감동으로 다가왔다. 우리 사회가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의 행복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BS ‘페티켓’ 공익광고는 동물복지에 대한 나의 관점을 점검해보는 새로운 계기가 되었고,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한 일을 사회의 많은 사람도 고민하고 있다는 생각에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앞으로 인간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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