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의 시사 칼럼] 성인 장애인 복지시설 분석

길에서 성인 장애인을 돌보는 노부모를 본 후, 0-19세 장애인을 위한 보호기관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성인 장애인 수 대비 보호시설의 수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련 자료를 더 찾던 중, ‘장애인 주간 보호시설 9년째 입소 대기 중’이라는 기사를 읽게 되었다. 이처럼  성인 장애인들을 보호해 주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깨닫고 성인 장애인 복지시설에 대해 분석해보게 되었다.

 

분석에 앞서 지금부터 나오는 자료들은 경기도를 기준으로 한 자료임을 밝힌다. 만 19~64세의 성인기 중증발달장애인은 2만357명으로 복지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장애인은 7,623명(37.4%)이었다. 특히 만 65세 이상 노년기 중증발달장애인은 700명으로 미 이용자가 절반이 넘는 374명(53.4%)에 달했다. 노년기에는 다른 연령대보다 돌봄이 더욱 필요한 시기임에도 복지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비율이 높았다. 문제는 이들이 장애인 복지시설 이용을 희망하지만, 맞춤형 지원 시설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성인기 발달장애인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 이후 갈 곳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근로 능력이 있는 발달장애인은 근로작업장 등에서 직업 재활을 하고, 중증발달장애인은 주간 보호시설을 이용한다. (인용: https://newsis.com/view/?id=NISX20170607_0000005990&cID=10201&pID=10200)

 

 

‘경기데이터드림’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성인 장애인 비율은 523,423명으로 95.78%, 0-19세 장애인 비율은 23,052명으로 4.27%이다. 이를 통해 성인 장애인이 0-19세 장애인보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5%에 달할 만큼 많은 복지 시설이 필요하지만, 성인이 된 후부터 이들은 대부분 갈 곳을 잃어버린다. 현재 교육을 받는 장애우 수는 22,836명으로 거의 91%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그에 비해 성인 장애인 중 무려 78%는 시설이 부족하여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보호 작업시설이 10%라는 수치를 보고 장애인 일자리를 위한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 https://vo.la/6zie0)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3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인식개선이다.  최근 이효리가 아지오라는 신발을 홍보하여 아지오 사이트가 마비된 사례가 있다. 아지오는 청각장애인분들이 만드신 신발을 파는 곳으로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 사례는 장애가 있어도 충분히 뛰어난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두 번째로는 브랜드화이다. 그 예로 마리몬드가 있는데 마리몬드는 위안부할머니들을 위해 만들어진 브랜드이다. 이 브랜드는 이쁜 디자인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장애인분들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브랜드화시킨다면 이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다. 이는 장애인 문제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이다.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는데 문제없도록 도와주는 교육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이러한 교육 시설들이 매우 적기에 정부 차원에서 교육 시설증가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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