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사람들은 그들만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착한 모습의 가면, 냉철한 모습의 가면, 괜찮은 모습의 가면 등 사람들은 그들의 처한 상황에 따라 각자 자신만의 가면, 페르소나를 만들며 살아간다. 사실 인간이라는 존재는 페르소나 없이 살아갈 수 없다. 각자 다른 욕구와 충동을 가진 인간은 적절한 사회의 규칙을 지키고 그들의 역할을 수행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페르소나는 그 사람에게 있어서 하나의 모습이 되어 개인적인 욕망으로부터 벗어나 객관적인 일의 수행을 돕기도 한다. 이렇게 인간은 개인적인 욕망을 조금 감춘 페르소나를 만듦으로써 사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다. 이렇게 오늘날 사람들은 각자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아간다.
특히 남들보다 잘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경쟁 중심의 사회 대한민국에서는 각자의 그 페르소나는 성공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덜렁거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사회에서 실수하지 않고 맡은 일을 잘 수행해내고자 완벽주의자 성향을 보이는 페르소나를 스스로 만들어 일을 할 때만큼은 누구보다 완벽하게 처리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적어도 직장에서나 사회에서의 사람들은 그 사람을 완벽주의적인 사람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일의 능력을 향상시켜 인정받게 되어 흔히 이야기하는 성공에 도달하게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페르소나에 대해 혼란을 가지게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만든 페르소나는 진짜 자신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이 그 자리에 오기까지는 노력보다 운의 영향이 크다고 믿으며 스스로를 평가절하하고, 심지어는 자신이 페르소나를 통해 사람들을 속이고 성공한 사기꾼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페르소나를 보고 진짜 자신보다 과대평가한다고 생각하며 끊임없이 불안해하기도 한다. 이런 심리 현상이 바로 가면 증후군이다. 이는 현대의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후군이기도 한데, 타인의 높은 기대 속에서 흘러가는 그들의 일상이 언젠가 실패하게 되었을 때 그 충격을 미리 완화하고자 하는 방어 기제에 속한다. 가면 증후군 정의 - 출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534895&cid=58345&categoryId=58345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페르소나 또한 그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이 세상을 살아가며, 항상 일관되고 모두에게 모든 상황에서 같은 모습을 보이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에 사람은 누구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행동하기 마련이고, 그 상황에서 더 잘 하고자 노력하고 좋은 모습을 보이려 하는 것은 누군가를 속이는 것이 아닌 자신의 열정과 노력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다. 그들은 정당한 방법으로 페르소나를 통해 그들 스스로를 발전시킨 것이며, 그에 따른 성공의 원인은 바로 페르소나를 포함한 그들 자신이다. 페르소나는 그저 그들의 한 역할이자 모습이며, 사랑받고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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