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혜영의 교육 칼럼] 쿠마리 여신인가 학대아동인가

 

 

쿠마리, 처음에 이 단어를 접할 때는 굉장히 생소했다. 쿠마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어린 나이에 많은 것에 제약에 걸린 쿠마리가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쿠마리에게 걸린 그 제약들은 아동학대와 다름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쿠마리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쿠마리는 네팔의 살아있는 여신으로 어린 소녀를 쿠마리로 선발한다. 쿠마리는 힌두교의 살아있는 여신이자 전통이지만 쿠마리는 어린 나이에 쿠마리로서 아동학대에 가까운 여러 규정들을 지켜야 한다. 따라서 쿠마리가 전통인지 아동학대인지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쿠마리가 지켜야 하는 규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1년에 다섯 번 축제를 제외하고는 외출할 수 없다. 그래서 쿠마리는  자유롭게 나가서 놀 자유를 침해받는다. 그리고 사원 바깥세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게 된다. 그 때문에 쿠마리 자리에서 내려올 때 바깥세상에 적응하기 어렵다. 

 

둘째 쿠마리는 가마를 타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안겨서만 이동할 수 있다. 이 규정은 쿠마리가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혼자 이동하지 않고 안기거나 가마를 통해 이동한 쿠마리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한창 성장해야 하는 아이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셋째 쿠마리는 절대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이 규정으로 인해 쿠마리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는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데 쿠마리 시절 말을 할 수 없었기에 사회생활과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쿠마리는 어린 소녀가 선발되는데 언어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어린 시절 말을 할 수 없이 몇 년을 보낸다면 올바른 언어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참고:https://youtu.be/f8KGFOD8NiM 쿠마리가 되기 위한 32가지 기준 @SBS 스페셜 141130>

 

우선  쿠마리는 아직 어린아이로 본인이 쿠마리가 되기로 하기에 어린 나이다. 그래서 쿠마리 선발당이 어린 소녀가 본인이 진정으로 쿠마리가 되기 원했는지 아이의 의사를 알기 어렵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던 여러 규정들인 쿠마리는 축제를 제외하고 외출할 수 없다. 쿠마리는 가마를 타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안겨서만 이동할 수 있다. 쿠마리는 절대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등과 같은 규정은 아동의 자유와 성장을 억압하는 행위이다. 또 많은 쿠마리가  이러한 규정들  때문에 자리에서 물러난 뒤 사회 적응과 사회생활과 관련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쿠마리가 전통이고 문화인 것은 알겠으나 엄연히 아동의 자유를 침해하고 아동학대이므로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이미 쿠마리 자리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쿠마리 시절 규정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므로 이에 맞는 정서적, 경제적 지원들은 물론 사회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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