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의 독서 칼럼] '헬렌 켈러'를 읽고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면? 아무것도 들을 수가 없다면? 헬렌 켈러는 미국 남부 쪽의 작은 마을에서 예쁜 얼굴을 가지고 태어났다. 헬렌은 부모님들과 함께 즐거운 나날을 보냈지만, 행복한 날은 오래 가지 않았다. 급성 뇌염으로 인해 지속하는 고열 때문에 보는 힘, 듣는 힘, 말하는 힘을 잃어버렸다. 암흑 속에서 후각과 촉각밖에 의지할 수 없었던 헬렌은 답답함에 뜻대로 되지 않으면 짐승이 울부짖듯 큰소리를 질렀다. 헬렌을 이렇게 계속 두고 볼 수만은 없었던 부모님은 헬렌을 잘 가르쳐 주실 선생님을 찾았다. 바로 앤 맨스필드 설리번이다. 이 설리번 선생님도 어릴 적 눈병에 걸려 장님이 되다시피 한 적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헬렌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헤아릴 수 있었다. 설리번 선생님을 통해 손에 닿은 모든 물건에는 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사랑이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헬렌은 퍼킨스 학교에 입학하고 3학년이 될 때 헬렌 같은 소녀가 말할 수 있게 되었단 소식을 듣고 자신도 그 여자아이처럼 말하고 싶었기 때문에 결국 폴러 선생님께 소리 내는 법을 배우며 더듬거리는 실력이지만 말을 할 수가 있게 되었다. 그리고선 비장애인도 가기 어려운 하버드 대학을 설리번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합격하였다. 대학을 졸업한 후 불행한 이들을 돕기 위해서라면 아무리 힘들더라도 글을 쓰고 강연을 하였다. 헬렌은 눈이 멀고 말 못 하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하여 살았다.

 

이 책에서 인상 깊은 구절은 ‘소리가 나오지 않자 나중에는 목이 쉬고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습니다.’이다. 이 말로 인해서 헬렌 켈러가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수없이 거듭하였는지 조금이나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 헬렌 켈러가 매우 안쓰러워졌다.

 

우리는 겹겹이 쌓인 고난을 강한 의지와 용기로 이겨 낸 인간승리자 헬렌 켈러가 성공함으로써 우리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지만, 노력을 안 하는 우리 모습을 보고 반성해야 한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성공이라고 굳게 믿고 노력해보자. 또한 만약 우리가 헬렌 켈러처럼 눈도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았다면 먼저 부모님께 온갖 투정 다 부리고 계속 짜증을 내며 절망 속에서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인내하여 어두운 세상에서 희망을 찾은 헬렌 켈러를 본받아야 한다.

 

우리는 그런 헬렌 켈러를 끝까지 보살펴 주신 위대한 스승 설리번 선생님도 본받아야 한다. 설리번 선생님은 깊은 사랑과 피나는 노력으로 헬렌 켈러에게 사랑과 희망을 심어 주셨다. 헬렌 켈러가 하버드 대학교를 우등으로 졸업하는 영광 뒤엔 설리번 선생님의 희생이 있었다. 설리번 선생님의 아낌없던 헬렌 켈러를 위한 봉사 정신이 설리번 선생님을 헬렌의 훌륭한 스승이며 인도자, 친구가 되게 만들어준 길이라고 생각한다. 설리번 선생님에게 사랑, 인내, 봉사 정신, 희망이 없었다면 훌륭한 스승으로 역사에 남을 수 있었을까? 모든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바로 설리번 선생님이 가지고 계신 사랑, 봉사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덕목을 우리는 본받아야 한다.

 

 

헬렌 켈러의 명언 중에서 이런 말이 있다. ‘행복의 한쪽 문이 닫힐 때, 다른 한쪽 문은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닫힌 문만 계속 바라보느라 우리에게 열린 다른 문은 못 보곤 한다.’ 이 칼럼을 보고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좋겠다. 행복은 항상 우리에게 찾아오지만 우리는 그것을 못 보면서 산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붙잡은 헬렌 켈러와 봉사 정신, 사랑, 인내로 헬렌 켈러의 스승이 되어준 설리번 선생님의 덕목들을 보며 불평불만이 많았던 자기 자신을 반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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