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혜의 동물 칼럼] 행복하지만은 않은 동물원

동물원에는 판다나 기린, 코끼리, 호랑이 등과 같이 주변에서 보기 힘든, 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귀엽고 멋진 동물들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행복한 기분이 들지요. 그런데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은 행복할까요? 동물들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동물원의 동물들은 조금 다릅니다. 대부분은 억지로 잡아 와 우리에 가두어 우리에게 보이는 것입니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이 모두 억지로 잡아 온 것은 아닙니다. 일부 동물원은 아프거나 다친 동물들을 보호하고 치료하는 차원에서 치료가 끝나면 자연으로 돌려보내주거나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돌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물의 안전을 위해서 보호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부의 상황에 해당하고 대부분은 관상을 주목적으로 동물원에 갇혀 살게 됩니다.

 

 

동물원 동물들이 사는 환경은 어떨까요? 동물원에서는 동물에게 최대한 자연환경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해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환경일 뿐 진짜 자연환경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 입장에서는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인공적인 환경의 가장 큰 단점은 공간이 한정적이라는 것인데요. 자유롭게 뛰어나 헤엄쳐야 하는 동물들의 입장에서는 커다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사례로 범고래가 있는데요. 하루 넓은 바다를 헤엄쳐야 하는 범고래가 좁은 수족관에 갇혀있자 스트레스를 받고 이빨을 부러트리는 등의 자해 행동을 했다고 하는데요.1 심하면 죽는 경우도 생긴다고 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야생성이 사라진다는 점이 있습니다. 야생에서와 달리 동물원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음식을 주고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스스로 사냥을 하지 않게 됩니다. 천적을 만날 일도 없기 때문에 생존력은 올라가겠지만 야생성이 사라지게 되어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생을 동물원에서 보내게 됩니다. 동물의 생존율이 올라가는 일은 좋은 일이지만 그 안에서 동물들은 과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회에서 살아가는데 누군가 억지로 가둬놓고 관상용으로 묘기를 부리게 한다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행복감 없이 수명만 늘어나는 게 과연 좋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참고 및 인용자료 출처

1.인용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694487&memberNo=29949587&vType=VERTI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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