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 : 김시우 통신원] 한 달도 남지 않은 수능, 순탄하게 끝날 수 있을까

                           

 

다가오는 3일, 드디어 대망의 수능이 치뤄진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뤄지고 미뤄지던 수능이 결국은 시행된다. 수험생들이 1년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확인하는 날, 하지만 여론의 반응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올해는 정말 다사다난한 해였다. 코로나가 지배한 해, 그 자체였다. 그리고 가장 피해가 심했던 부분은 바로 학사일정이었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초에 학생들은 무려 개학이 두달 반이나 미뤄지는 사태를 겪었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는 운동회, 체험학습, 수련회 등의 학사일정들이 전부 폐지되었기 때문이다. 수능도 예외는 아니었다. 예정대로라면 11월 19일날 치뤄졌어야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결국 2주 뒤인 12월 3일로 연기되었다. 물론 수능 연기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포항 지진으로 인해 연기되었던 사고가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단지 지진으로 인한 피해 때문이었고,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모일 수 없는 사태, 즉 바이러스로 인한 수능 연기는 최초인 셈이다. 이렇듯 상황은 매우 심각하고, 이번 수험생들은 특히 더 마음이 조마조마하겠지만, 눈치없게도 여론은 계속해서 불평불만을 쏟아내는 중이다. 

 

여론이 지적하는 점은, 코로나로 인해 모임도 자제하는 상황에, 전국의 모든 학생들이 다 모이는 수능을 시행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의견이었다.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사용, 자가격리 등 방역 수칙이 그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이 시국에 수능을 치룬다는 것은 N차 감염을 유발하는 것과 다를 것 없다는 입장이 주를 이뤘다. 이로 인해 수능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자는 의견까지도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이 의견에 대한 여론의 반응은 냉정하다. 1년에 한 번 뿐인, 그것도 학생들의 인생을 결정할 수 있는 시험인 수능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만약 수능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면, 부정행위가 훨씬 더 많이 난무할 것이고, 다른 해에 수능을 치뤘던, 혹은 치를 다른 수험생들과 형평성에서 굉장히 어긋날 것이다. 결국, 수능은 방역 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그대로 치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3 학생들이 1년간 준비한 수능,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과연 이번 수능이 순탄하게 끝날 수 있을까, 많은 우려가 따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안 그래도 스트레스 받는 고3 생활을 코로나와 함께했으니, 이번 수험생들이 받았을 압박감과 두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이번 수능에서 모든 수험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남김없이 발휘하고,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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