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인터넷신문

행복을 가꾸는 광지원초, '백원렬' 교장 선생님 인터뷰

교장선생님께 궁금했던 모든 것!!
인터넷 기자단 친구들이 모두 인터뷰 하였습니다.

 

  12월 16일 우리 학교 인터넷신문 기자단은 백원렬 교장 선생님과 인터뷰를 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조정되었다. 우리 학교 학생들은 원격수업으로 학교 생활이 변경되었다. 이로 인하여 인터뷰는 줌프로그램을 통해서 원격으로 실시했다.

 

1. 선생님을 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가요?

☆ 초등학교 6학년 담임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당시 선생님은 교육대학을 막 졸업하시고 처음 교직에 시작하신 총각 선생님이셨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즐겁게 공놀이도 하고, 음악 시간에는 풍금을 연주하면서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는 ‘고전읽기 대회’가 있었는데, 지금의 독서감상문 쓰기 대회입니다. 선생님의 지도로 군 대회에 참가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제가 몸이 아파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쉬고 있을 때 집까지 병문안을 오셨습니다. 당시에는 길도 험하고 먼 거리이었기에 흔치 않은 일들이었습니다.

그만큼 6학년 담임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 주신 분으로 오랫동안 기억이 납니다.

담임 선생님은 초등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으로 퇴직하시고, 지금은 작가로 활동하시고 계십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진로를 선택하게 되었을 때 교육대학에 진학하여 학생들과 함께 지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교육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2. 가장 감명 깊게 읽으시고 가장 영향을 준 책은 무엇인가요?

☆ 유대인들의 사상을 모아 놓은 책인 ‘탈무드’를 즐겨 봅니다. 탈무드는 현재까지 63권까지 발간되었다고 합니다. 책의 무게만 75kg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번역된 탈무드를 많이 볼 수가 있는데요. 우리에게 감명과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배움을 기록하라는 뜻으로 탈무드를 출판할 때는 첫 장과 마지막 장을 비워 놓는다고 합니다.

유대인은 세계적으로 1,400만 명 정도 됩니다. 우리나라 인구보다 훨씬 적지요. 그런데 현재까지 노벨상을 받은 사람만 무려 200여 명 전 세계 노벨상 수상자의 1/5 정도라고 합니다. 세계 백만장자의 1/3이 유대인이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물론 이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탈무드를 통한 교육의 힘도 그 중이 하나인 것만은 틀림이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유대인의 가정 교육을 보면 학교 다녀온 자녀에게 부모는 “뭘 공부했니?”가 아니라 “뭘 질문했니?”라고 대화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질문을 통한 교육도 탈무드에서 시작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창의성 교육의 시작은 질문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도 탈무드를 접한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탈무드를 늘 곁에 두고 살아간다면 책 속에서 많은 것을 얻어 풍요로운 삶을 살아갈 것을 확신합니다.

 

3. 퇴직 후 무슨 직업을 꿈꾸고 계시나요?

☆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문화해설사를 하고 싶습니다. 4학년 학생 기자들은 지난 11월 23일 남한산성으로 체험학습을 다녀 온 일을 기억할 겁니다. 그때 여러분들을 인솔하고 남한산성에 대하여 여러 가지를 설명해 주신 분이 바로 문화해설사입니다. 문화해설사는 한 지역의 문화, 역사, 음식 등을 설명해 주는 사람을 말합니다. 자격증이나 일정한 교육을 이수하여 활동할 수 있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문화재청장의 위촉을 받아 남한산성과 남한산성 행궁의 문화재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00여 회 남한산성 답사를 했고, 남한산성에 대한 많은 사진과 자료를 수집하였습니다. 이를 토대로 개인적으로 ‘남한산성 답사기’라는 제목으로 100여 회 글을 썼고 지금도 모 밴드에서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 둘째는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해 보고 싶습니다. 모 국제구호개발기구 교육홍보대사로서 매월 정기 후원금을 위기 가정 아동에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아프리카 우간다를 방문하여 교육기관, 식수(우물) 사업장, 지역 의료기관, 후원 아동과 만남 및 취약 가정의 실상을 살펴보고 이의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간다의 한 중학교를 방문했는데 과학실 한켠에 먼지를 덮어 쓴 컴퓨터가 여러 대 쌓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컴퓨터를 가르칠만한 교사가 없어서 그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금년에 라오스라는 나라를 방문해서 교육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로 취소가 되었습니다.

어려울 때 도와주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하지요. 우리나라도 한국전쟁(6·25전쟁)때 세계 21개 나라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중에 현재 우리보다 훨씬 어렵게 생활하는 나라도 몇 나라 있습니다. 금번 코로나19로 많은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자 우리 정부에서 마스크를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나라는 우리가 꾸준히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우리 학교의 교장 선생님으로 오실 때 어떠셨나요?

☆ 교장 선생님이 본교에 부임할 때도 여러분들한테 말씀을 드렸지만 10년 전에 이곳 광주시 초월읍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교감 선생님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광지원초등학교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때 우리 학교의 운동장 인조 잔디 공사를 했습니다. 당시에 6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등 3개 과목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했습니다. 여기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으며 보통 이상 학력을 가진 학생 수 비율에서 경기도 초등학교 가운데 최상위권을 차지했던 것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실력도 우수하고 학교도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쁜 학교기 때문에 누구라도 오고 싶어하는 학교라는 생각이 듭니다.

 

5. 우리 학교의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 우리 학교 현관에 ‘큰 꿈이 자라는 광지원’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지요?’ 꿈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여러분들이 꿈꾸어왔던 ‘꿈’과 ‘희망’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길 바랍니다. 혼자 가는 길이 힘들 수 있기에 ‘꿈을 지원해 줄 길동무’를 찾아 함께 가십시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꿈으로 끝날 수 있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하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하기 바라며, 꿈을 지원해 줄 좋은 인연을 꼭 찾길 바랍니다.

 

6. 인터넷신문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학교 교육에서 ‘정보처리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인터넷신문 기자단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를 통해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이라고 하지요.

경기도교육청 학교인터넷신문에 ‘월별 주제’와 ‘학생 우수 기사’, ‘시사상식노트’, ‘찬반토론’ 등의 내용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월별 주제에 맞는 기사를 작성해 본다거나, 학생 우수 기사와 시사상식노트도 열심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찬반토론 활동에 참여해 보는 것도 학생 기자로서 실력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심히 기자 활동을 해주기를 바랍니다.

 

7. 교장 선생님은 지금 건축 중인 체육관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우리 학교 농악반 학생들이 무더운 여름에 운동장에서 연습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작년에는 농구장을 그늘막으로 덮었고, 그 아래에서 연습했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장기적으로 농악 연습을 위해서 체육관이 반드시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에는 미세먼지와 소음 피해도 걱정이 되기 때문에 체육관을 이용하면 여러분들의 건강한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8. 교장 선생님은 코로나 19가 끝나면 학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것이나 하시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 학생들에게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해 주고 싶습니다.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느끼는 오감활동은 여러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줍니다.

체험학습은 여러분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며 신체 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스트레스도 해소 할 수 있구요. 정해진 규칙을 통해서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과 타인을 존중하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나아가서 목표를 완성했을 때 성취감도 느끼게 됩니다.

 

9. 우리 학교의 위치와 자연환경은 참 좋은 것 같아요. 교장 선생님께서는 우리 학교의 무엇이 가장 좋은가요?

☆ ‘광지원교육 프로젝트 12’라 불리는 ▲문해교육 ▲광지원농악 ▲문화예술교육 ▲학력향상프로그램 운영 ▲인라인스케이트 ▲외국어교육 ▲독서교육 ▲특기적성교육 ▲체험학습 ▲스쿨팜교육 ▲블록놀이교육 ▲학생자치활동 등이 12가지의 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광지원농악과 함께 문화예술교육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작년에 문화예술교육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경기도교육감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10. 선생님을 하시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발령을 받아 근무했던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납니다. 경상남도 남해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요일에 학생들과 함께 바다에서 수영하고 낚시를 했던 일, 학교 뒷산에 올라 야영했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11. 교장 선생님이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 여러분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선생님들을 지원해 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여러 사업을 선생님들과 함께 협의해서 추진하였습니다.

금년에는 ▲원격수업 운영 ▲학력향상교육 ▲인터넷신문부 운영 ▲각종 체험활동 ▲문화예술교육 ▲체육관 신축 ▲후문 삼각형 말뚝 제거 ▲교사동 청소 ▲조경 및 수목 정비 ▲하람길 유리창 설치 공사 ▲교실 출입문 교체 ▲파라솔 설치 ▲병설유치원 스프링클러 설치 ▲각종 방역활동 등의 활동을 하였습니다.

 

12. 교장 선생님으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 금년에 코로나19로 인하여 힘들었지만 우리 학교는 교육공동체의 노력을 통해서 많은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세 가지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경기도교육청 원격교육 선도학교를 운영했습니다. ▲준비 및 활용 방안 모색 ▲온라인 수업에 대비한 교재 준비 ▲온라인 학습 환경 부족 학생 파악 및 지원 ▲줌 사용법 및 구글 클레스팅 등 전 교직원 연수 ▲감염병 예방 교육 ▲성장배려학년제 학습들의 개인 교습 강화 ▲쌍방향 수업으로의 전환 강화 ▲원어민선생님의 전화영어 실시 ▲1학기의 준비 기간을 토대로 1~6학년 쌍방향 수업 실시 ▲온라인 쌍방향을 통한 학생회 활동 ▲부진 학생 발생 예방을 위한 전화 통화 ▲학교인터넷신문 발행으로 학교 소식 강화 ▲학부모 온라인 연수 등을 실시했습니다.

둘째, ‘실력, 감성, 공감을 키우는 광지원 맞춤형 학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했습니다. ▲단계별 맞춤형 한글 학습 ▲기초 튼튼 학생 맞춤형 학습 ▲스스로 척척 온라인 학습 ▲학생 중심 프로젝트 학습 ▲학생 진단 분석 ▲책과 함께 독서교육 ▲바른 마음 인성교육 ▲가족과 함께 행복교육 ▲감성 솔솔 문화예술교육 ▲친구와 함께 놀이교육 ▲그린과 함께 생태교육 ▲지역과 함께 마을 교육 등을 실시했습니다.

셋째, 경기도교육청 학교인터넷신문을 운영했습니다. ▲인터넷 신문부 지도교사 연수 ▲동아리 구성을 위한 홍보 및 인터넷 신문부 구성 ▲동아리 발대식 ▲기자단 학생 교육 ▲동아리 운영을 위한 강사 채용 ▲인터넷 신문부 기자단 회의 운영 ▲경기도교육청 인터넷신문 지원팀을 통한 영상기사 작성 ▲인터넷 신문부 지원팀 구성 및 운영 ▲학생 기사 작성 심화 멘토링 ▲인터넷신문부 광주시청 동아리 활동비 지원금 수령 ▲학교 이름 4행시 짓기 선정 ▲학부모 당선작 배너 설치를 통한 상설 전시 ▲학교 소식 홍보 등의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 ▲원격수업 유공교로 선정되어 경기도교육감 표창 ▲학생 맞춤형 학력향상 프로그램 유공교로 선정되어 경기도 교육감 표창 ▲학교인터넷신문 유공교로 선정되어 경기도교육감 표창 등을 수상했습니다. 수고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3. 인터넷신문 기자단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 기사를 작성해서 기사가 출판되었을 때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했나요? 내가 만든 우리 학교 소개 영상을 보았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여러분들은 모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기사도 읽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사가 나에게 아니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생각해 보기도 할 겁니다. 사회를 보고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겠지요. 이런 활동들은 앞으로 살아가는 여러분들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14. 학교 일 중에서 가장 힘드신 일은 무엇인가요?

☆ 학교 안에는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입니다. 그러다 보면 인간관계가 아주 중요하지요. 인간관계를 잘 맺으면 즐겁고 행복한 생활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학교에 오기가 싫어지겠지요. 학교 일 중에서 가장 힘든 일은 인간관계가 좋지 않았을 때 생기는 문제랍니다. 이런 것을 이겨나가는 것도 나 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하는 마음을 지니는 것이 좋겠지요.

 

15. 우리 학교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우리 학교의 장점은 아주 많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배려와 사랑이 가득합니다. 급식시간에 몸과 마음이 약한 친구들을 앞쪽에 줄을 서도록 하여 먼저 배식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친구 사이 또는 후배가 선배에게 싫어하는 행동을 했을 때도 화를 내지 않고 참고 다독거려 주는 행동 등 이런 사소한 일들을 교장 선생님은 학교에서 수차례 보았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친구와 선후배 간에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는 것이지요. 이런 행동들이 우리 학교의 큰 장점입니다.

 

16. 선생님의 직업 중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 선생님은 사람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직업입니다. 학생과의 관계, 학부모와의 관계, 동료 교사와의 관계, 교직원과의 관계 등 많은 관계 속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몸의 고단함은 견딜 수 있지만, 마음이 상하면 견디기 힘들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이 상처를 입는 일들이 학교에서 일어나면 정말 힘들답니다. ‘더불어 사는 삶이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을 다치지 않고 학교에서 함께 살아가야 겠지요.

 

17.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누구인가요?

☆ 20년 한 초등학교에서 배구를 지도했었습니다. 당시에 경기도학생체육대회 및 경기도소년체육대회 배구대회에 참가하여 우승과 준우승을 하였습니다. 당시에 6학년 학생으로 아주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 한 명 있었습니다. 이 학생을 당시 배구 육성하던 중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의 가정 사정으로 무산되었습니다. 꾸준히 배구를 했더라면 지금쯤 훌륭한 배구선수로 성장했을 수도 있었겠지요. 지금도 다른 직업을 갖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18. 어떤 선생님이 진정한 선생님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여러분들은 ‘해리포터’라는 영화를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혹시 책으로 읽은 친구도 있을 겁니다. 저는 ‘해리포터’ 속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덤블도어 교장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항상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살펴보고 돌보시죠. 학생들에게는 항상 공정하게 일을 처리해 주십니다. 제가 볼 때는 학생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들이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공평하게 일을 처리해 주시는 선생님이 진정한 선생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19. 우리 학교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 우리 학교는 제1중부고속도로, 제2중부고속도로, 회안대로(국도 43호선) 가 지나가는 가운데 있다. 이로 인하여 소음 발생과 분진 및 진동으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창문을 열면 차량이 지나가는 소리로 인해 수업이나 업무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지요. 여러분들이 운동장에서 수업할 경우 고속도로 등에서 발생하는 분진이나 미세먼지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차량 통행으로 인한 진동이 학교까지 영향을 끼쳐서 학생들의 집중도 저해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도로공사(수도권본부), 우리 광주시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을 만나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국회의원도 이의 해결을 위해 협조할 것을 약속한 상태입니다.

 

20. 학교를 위해 새롭게 하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의 모여서 협의할 공간이 없습니다. 현재 협의를 하려면 과학실, 급식실, 교실 등을 이용했습니다.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올해는 선생님들이 모여서 협의하고 연구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이 공간이 완성되면 선생님들의 ‘협력과 공유 중심의 공간’이 되어 수업을 위한 공동작업과 아이디어 생산, 상담활동 등이 이곳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은 보건실을 새로이 꾸며 볼 생각입니다. 현재 보건실은 너무 비좁고 답답해 보입니다. 보건실을 정리 정돈하여 학생들의 건강 관찰, 각종 질병의 예방 및 처치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공간을 재구성할 예정입니다. 보건실이 새로이 꾸며지면 우리 학교 보건실은 치료실·상담실·보건교육실의 장으로 거듭 태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21. 교장 선생님께서 바라는 학교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학교의 목표는 세 가지입니다. ‘창의성을 계발하고 꿈을 키우는 우리’, ‘존중과 배려로 하나 되는 우리’, ‘리더십과 자율로 실천하는 우리’로 모두 ‘우리’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습니다.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입니다. 즉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이 포함되어 있지요.

첫째, ‘창의성을 계발하고 꿈을 키우는 우리’입니다. 이를 위해 ▲학생 중심 교육과정 편성 운영 ▲학력향상교육 ▲책 읽는 학교 문화 조성 ▲과학교육 ▲원격수업 지원 ▲정보화교육 ▲외국어교육 ▲선생님들의 전문성 신장 등에 노력합니다.

둘째, ‘존중과 배려로 하나 되는 우리’입니다. 이를 위해 ▲인성교육 ▲인권교육 ▲개별화교육 실현 ▲장애공감 문화 조성 ▲학교인터넷신문 운영 ▲교육공동체 활성화 ▲체육교육 ▲보건교육 ▲학교 방역 ▲안전교육 등에 노력합니다.

셋째, ‘리더십과 자율로 실천하는 우리’입니다. 이를 위해 ▲민주시민의식 함양 ▲생명존중교육 ▲세계시민교육 ▲개성과 특기 신장 ▲진로교육 ▲다양한 체험활동 ▲문화예술교육 등에 노력합니다.

 

22. 우리 학교에 오셔서 가장 뿌듯했던 때는 언제인가요?

☆ 새로이 부임해서 학교를 돌아보다가 깜짝 놀랐던 일이 있었습니다. 후문에 말뚝을 박아 놓고 사람이 접근할 수 없도록 한 시설물이 보였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이 말뚝으로 인해 6학년 000 학생이 벌에 쏘여 응급실에 가게 되었고, 학생들이 등하교에 넘어지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광주시장, 경찰서장, 남한산성면장, 남한산성면이장협의회, 광지원초동문회 등 많은 분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 주셨습니다. 후문 사유지를 광주시에서 매입을 했고, 일부 필요한 경비는 본교 동문회에서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얼마 전에 삼각형 모양의 말뚝을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23. 6학년 학생들과 졸업 전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 6학년 학생들과 얼굴을 맞대고 장래에 어떤 꿈을 꾸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사실상 이 일은 어렵습니다. 이를 대신하여 꿈과 희망을 담은 배너를 오늘부터 하람길에 전시하고 있습니다. 6학년 학생들은 원격수업으로 등교를 할 수 없어서 볼 수 없는 점이 아쉽네요. 대신 교장 선생님이 여러분들의 모습을 담아 왔습니다.

‘수학박사’, ‘역사선생’, ‘다이아손’, ‘푸드파이터’, ‘꿀보이스’ 등의 닉네임과 ‘야, 나두 풀었어. 너도 할 수 있어’, ‘광지원의 역사는 내가 쓴다’, ‘온 세상에 웃음꽃이 활짝 피도록 희망의 소리를 들려 주마’, ‘내 소리를 들어 봐! 꽁꽁 언 너의 마음 달달하게 녹여 줄게’, ‘작은 고추가 맵다’ 등의 메시지를 통해서 여러분들의 꿈과 희망이 담겨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24. 교장 선생님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주로 전국에 있는 산성을 찾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산성 답사를 자주 다니지는 못하지만 퇴근시 가끔 학교 근처의 남한산성과 하남의 이성산성을 찾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남한산성은 약 200여 회, 이성산성은 약 30여 회 다녀 왔습니다. 가끔 청주에 있는 상당산성을 찾기도 합니다.

산성을 걸으면서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생각하며 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산성 속에서 찾습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발행한 「문화유적총람」에 의하면 전국에 크고 작은 산성들이 약 2,000여 개의 있다고 합니다. 현재 약 200여 곳의 산성을 답사했는데 앞으로 100여 곳을 더 답사할 계획입니다.

 

25. 교장 선생님의 다짐은 무엇인가요?

☆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학교인터넷신문에 게재된 우리 학교 소개 영상을 생각해 주세요. 5학년 공예준 기자가 클로징 멘트에 ‘남한산성 아래 사계절이 아름다운 배움터에서 미래를 위해 도전하고 배우며, 아름다운 꿈을 키우고, 행복을 가꾸는 광지원초등학교였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 멘트처럼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교장 선생님의 다짐입니다.

 

  긴 시간 동안 교장 선생님의 걸어온 길, 교육관, 우리 학교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인터뷰를 함께해 주신 교장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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