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의 경영 칼럼] 하이브의 경영 전략을 알아보자 1

하이브의 혁신적인 경영 전략인 레이블 체제와 합작에 대해 파악해보고 효과에 대해 생각해보자. 첫번째 효과인 높은 완성도와 수입구조 다각화를 설명한다.

경영 전략은 해당 기업의 생사를 가로지르는 역할을 하며 그 중요성이 매우 크다. 그렇다면 경영 전략을 똑똑하게 활용한 기업에는 무엇이 있을까? 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방시혁이 새롭게 런칭한 하이브(HYBE)의 혁신적인 경영 전략을 파악해보고, "레이블 체제"와 "합작"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하이브는 빅히트 방시혁 수장이 2021년 3월 19일 새롭게 공개한 브랜드로, 사업 내용적인 부분에서 레이블, 솔루션, 플랫폼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쉽게 생각하자면 하이브는 다양한 레이블을 담고 있는 중심 그릇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영 전략의 내용 
그렇다면 3가지 레이블 구조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먼저 레이블은 음악 생산과 제작 등을 담당한다. 기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빅히트 뮤직으로 이름을 바꾸고 레이블 소속이 되었으며, 플레디스, 쏘스 뮤직 등을 포함하는 것이 레이블이다. 레이블에 소속되어 있다고 해도 각 그룹의 독자성은 그대로 유지되어, 사실상 다른 엔터 회사를 통해 육성된 아티스트를 그대로 영입해 오기만 하는 체제라고 보이기도 한다. 

 

솔루션은 레이블에서 만들어진 케이팝 아티스트를 바탕으로 2차, 3차 비즈니스를 만들어 낸다. 솔루션은 영상 콘텐츠, IP, 교육, 게임 등을 개발하는데, 방탄소년단의 유튜브 콘텐츠, 음악 게임, 온라인 콘서트 등을 진행하여 수익 모델을 다각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플랫폼은 이 모든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결 및 확장하는 역할을 하며, 커뮤니케이션 어플인 “위버스”가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하이브는 레이블 체제를 통해 3가지 산업 부문을 나누고 보다 집중적으로 해당 산업을 진행하는 경영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경영 전략의 결과 (1)
그렇다면 이런 경영 전략은 효과적이었을까?


정답은 그렇다 이다. 해당 경영 전략은 다양한 효과를 가져왔다. 그 효과의 가장 첫 번째로 각각의 사업 영역에 보다 안정적으로 완성도 높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아티스트 육성, 음반 제작, 판매, 유통, 홍보, 굿즈 제작, 팬 관리 등 굉장히 방대한 분야에 있는 모든 업무를 담당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어느 부분에서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하이브의 경우 레이블 체제를 도입하여, 각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안정성을 높이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이에 대한 명확한 효과를 입증하는 실제 사례가 있으니, 빅히트의 2020년도 영업 실적이다. 엔터테인먼트사의 주요 수입원이 해외 콘서트와 외부 공연 등인 만큼 2020년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영업 이익이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빅히트 엔터의 경우 2019년과 비교하여 36% 증가한 매출액 7963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9년 대비 44% 증가(1424억 원)했다.1  

 

2020년 3분기 누적 실적만을 가지고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비교 분석을 해보았다.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2019년과 비교하여 매출액이 14.7% 감소한 3,956억 원, YG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12.1% 감소한 1,748억 원, JYP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7.4% 감소한 1,027억 원으로 확인되었다. 그에 반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9%가량 증가한 484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2 

 

이와 같은 결과는 사업 부문에서 코로나로 인해 공연 매출이 감소했음에도, 공식 굿즈 (MD), 콘텐츠, 팬클럽 관련 매출액이 19년 대비 각각 53%, 71%, 66% 증가하여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고 전해진다.이에 빅히트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탄탄한 사업구조가 있었기에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이 가능했다.”라고 말했다. 특히나 하이브 솔루션에서 BTS 온라인 콘서트를 히트시키며 매출에 크게 기여했는데, 이를 통해 독자적인 레이블 운영이 얼마나 효율적인지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레이블 체제의 첫 번째 효과로 각 사업 부문에서의 보다 전문적인 운영과 수입구조 다각화를 꼽을 수 있다.  초기에는 이와 같은 레이블 체제를 생소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하이브는 꾸준히 묵묵하게 실적을 통해 레이블 체제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다양한 뉴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유튜브 자체 콘텐츠, SNS 계정 관리 등)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재 케이팝 시장에서 하이브 솔루션을 만들어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이임한 점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뿐만 아니라 하이브 솔루션은 하이브 이전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부터 강조했던 "수익구조 다각화"에 크게 기여를 하며 하이브에서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아티스트 자체를 통한 수익뿐만 아니라(공연 수입 등), 아티스트를 통해 제작되는 2차, 3차 가공물이 수익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은 케이팝 시장에서 어느새 변화한 동향을 보여준다고도 생각된다. 

 

2편에서 계속됩니다.
 

각주

1.참고:https://www.chosun.com/entertainments/entertain_photo/2020/11/16/EKEVBOWS46226FP34XZTWN7GA4/
2.참고:https://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21022316435357434
3.참고:https://news.mtn.co.kr/newscenter/news_viewer.mtn?gidx=2021022316435357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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