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명중 : 임서하 통신원] 부천, 어디까지 가봤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야외 활동과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청소년들의 비만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코로나 예방을 위해 밀폐, 밀접, 밀집된 장소는 피하는 것이 옳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준수한다면 가까운 공원이나 산책로에서 산책을 하는 것도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심곡천은 부천의 대표적이면서 유일한 자연하천이었다. 1970~80년대 급격한 도시개발과 산업화로 생활하수가 흘러들자 하천 가운데에 기둥을 세우고 상부를 덮는 '복개 공사'를 시행하여 상부는 도로와 주차장으로, 하부는 하수도로 활용해 왔던 곳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복개천이 만들어졌고 심곡천은 그렇게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사라지는 듯하였다. 그러던 중 서울 청계천 복원 사업의 성공을 거울삼아 심곡천 복원 사업이 추진되었다. 서울에 있는 청계천이 복원된 이후에 같은 방식으로 복원된 거라 그런지 하천의 폭 차이 빼고는 많은 점에서 청계천과 닮아있다. 심곡천은 2011년 환경부에서 국비 지원을 받아 복원 사업이 추진되어 2017년 복원이 되었다.1  복원 사업이 진행되기 전 인근 상인들은 생존권의 문제를 들어 극심한 반대가 있었고, 차로가 줄어들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였으나, 현재에는 심곡천으로 인해 또 다른 상권이 형성되고, 예상보다 교통 체증이 그리 심하지 않다는 대다수 여론이다.

 

 

심곡천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바로 폭포이다.  떨어지는 폭포 뒤로 계속해서 바뀌는 불빛이 밤에는 완벽한 포토존이 된다. 잘 닦여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큰 기둥 하나가 보인다. 바로 '세월의 기둥'이다. 세월의 기둥은 여러 기둥 중 복개천사거리 주변에 있었던 기둥 2개를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 전시하였다.2 심곡천의 또 다른 매력은 아기자기한 산책로와 곳곳에 있는 징검다리, 그리고 많은 식물들이다. 12가지가 넘는 꽃들과 풀들이 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걷고 싶은 하천, 함께하는 물길, 심곡 시민의 강에서 졸졸 흐르는 개울물 소리를 들으며, 산책로를 따라 흐드러지게 핀 꽃들을 보면서 산책을 즐기면서 코로나로 피로해진 심신을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각주 - 출처]

1, 2 참고 : 심곡천에 설치되어 있는 안내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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