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의 축구 칼럼] 파리 생제르맹, 이제는 정말 세계 최고를 향한다

남아있는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라는 과제, 올해는 정말 적기다

이번에 다룰 이야기는 이번 시즌 축구사 최고의 선수인 리오넬 메시를 영입하게 된 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에 파리 생제르맹에 관해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은 적은 이적료로 수준급의 선수들을 다량으로 영입하였지만, 팀의 주축 선수들도 남기면서 현시점 전 세계 최상급의 스쿼드를 보유하게 된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번에 파리 생제르맹이 영입한 선수들은 최전방에 공격수부터 미드필더, 수비수를 거쳐 최후방에 있는 골키퍼까지 모두 각각 그 포지션에서 최상위급인 선수들이다. 근데 이렇게 수준급의 선수들이 대부분 FA 영입으로 이적료 한 푼 없이 데려왔다는 점이 매우 영입을 잘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자신들이 필요한 포지션에는 과감한 투자를 하였고 무엇보다 선수들 영입에 있어서 재빠르게 움직였다는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영입한 선수들을 하나씩 설명하자면, 일단 골키퍼 포지션에 이번 2021년도에 열린 유로 대회에서 1999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결승전까지 팀을 이끄는 엄청난 활약을 하고 결국 대회 우승까지 한 이탈리아의 돈나룸마를 데려왔다. 의아했던 점은 케일러 나바스라는 걸출한 골키퍼가 있으면서 돈나룸마라는 고주급자를 데려온 것이다. 물론 케일러 나바스의 나이가 어느 정도 찬 시점이어서 파리 생제르맹 입장에서는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직 나바스의 기량이 출중한데 좋은 골키퍼 2명 중 1명은 벤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 매우 아깝다고 생각한다. 

 

수비수에서는 2명의 선수가 합류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적은 경기를 소화하였지만, 그동안 엄청난 모습을 보여준 세르히오 라모스를 데려오고, 지난 시즌 인테르에서 엄청난 공격력을 보여준 아슈라프 하키미를 데려왔다. 하키미는 지난 시즌이 인테르에서의 첫 시즌이었기 때문에 수비수치고 꽤 비싼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다. 라모스와 하키미를 데려온 것은 전술적으로 3백과 4백을 혼용하는 포체티노 감독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이었고, 현재 파리 생제르맹의 센터백 뎁스는 이름값으로 봤을 때 전 세계 최고이다. 그러나 불안한 점은 라모스가 유리몸 기질이 보인다는 것이다. 일단 나이도 많고 직전 시즌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빠진 데다가 합류하자마자 부상을 당했다. 

 

이어서 미드필더에는 이번 영입 중에서는 제일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꽤 쏠쏠한 활약을 보여줄 능력이 있는 조르지뉴 베이날둠이다. 원래 베이날둠은 이번 시즌 FA로 풀리면서 자신을 감독한 바 있는 쿠만 감독의 바르셀로나로 향할 것처럼 보였는데 유로가 끝나고 파리 생제르맹으로 행선지를 틀었다. 전 소속팀인 리버풀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워낙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선수들을 후방에서 많은 활동량으로 커버를 해주는 역할을 하느라 공격에서 득점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였다. 파리에서는 조금 더 득점을 위해 침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고 대다수의 사람이 예상했으나 뒤에 소개할 선수가 들어오면서 또다시 후방에서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보강이 없을 줄만 알았던 공격수 포지션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인 리오넬 메시가 들어왔다.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재계약이 결렬되면서 팀을 떠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을 때 많은 팀과 이적 링크가 날 줄 알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파리 생제르맹이 유력해 보였다. 결국 메시는 파리로 행선지를 정했고 이로 인해서 파리 생제르맹은 네이마르, 음바페, 메시로 이어지는 세계 최고의 공격진을 보유하게 되었다. 한 가지 우려 점은 메시의 나이가 이제는 34살로 언제 기량 저하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파리 생제르맹이 이렇게 고주급자들을 데려오면서 FFP 룰을 지키기 위해서 몇몇 잉여 자원들은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파리 생제르맹이 이렇게까지 투자를 하는 이유는 이제 파리 생제르맹은 알아주는 빅클럽이 되었지만, 아직 유일하게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가 없기 때문에 마지막 숙제인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위해서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팀의 선수단이 좋아지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마냥 좋아할 순 없을 것이다. 저번 시즌 매년 리그 우승은 당연하게 차지하던 파리 생제르맹을 이끌고 리그 준우승이라는 사실상 실패를 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 만약 리그 우승도 못 하고 챔피언스 리그 우승도 하지 못한다면 포체티노 감독은 조기 경질을 당하거나 시즌이 끝나고 경질을 당할 것이다. 

 

현재 유럽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부진하며 압도적인 팀이 없는 상황이다. 21-22시즌이 아직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가 없지만 막강한 스쿼드를 가진 파리 생제르맹이 우승하기 제일 좋은 적기인 시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10년 동안 많은 투자를 한 파리 생제르맹이 이제는 정말 꿈에 그리던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를 이번 시즌엔 들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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