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선우의 심리 칼럼] Z세대와 외로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중반 출생자)가 사회적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Z세대는 스마트폰과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타인과 끊임없이 소통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들의 선택은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도하지만, 역설적으로 사회적 욕구에 대한 결핍을 크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 결핍의 크기만큼 외로움도 생겨난다. 이번 칼럼에서는 2020년 트렌드이기도 했던 외로움이 Z세대에게 나타난 이유를 알아보고자 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복고, 뉴트로 등등의 유행 시작은 Z세대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Z세대의 취향과 특징이 대중문화를 변화시키고 있기에 Z세대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2020 트렌드 모니터1’에서는 Z세대를 분석하면서 외로움을 핵심 키워드로 보았다. 외로움의 크기, 즉 사회적 욕구에 대한 결핍의 정도가 대중 소비자들을 움직이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러한 외로움은 그렇다면 왜 생겨나는 것일까? 나는 사회가 점점 더 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면서 생겨난 1인 체제 현상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Z세대는 미디어 매체를 사용하면서도 개인의 취향에 맞는 자료만 접하고 인간관계도 자신의 취향에 따라 유지하거나 거부한다. 쉽게 관계를 맺고 끊을 수 있는 표면적인 관계만 형성되고 깊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해 생기는 외로움은 결국 Z세대가 이끌어 가는 문화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이러한 관계로 인해 생겨나는 질투심, 경쟁, 타인에 대한 경계 등이 결국 타인과의 관계를 두려워하도록 해 외로움을 심화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Z세대는 다양한 대중매체의 발달로 인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페르소나를 형성해 끊임없는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변화한 사회에서 전보다 축소된 동질감과 공동체 의식, 그 안에서 혼란스러운 자아, 그리고 그러한 관계에 더욱 많은 시간을 소요하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외로움을 겪게 될 것이다. 이러한 3세대 개인주의(오스트리아 철학자 이졸데 카림이 명명함)의 시대에서 Z세대의 외로움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현실적으로 어렵다. 여러 요인이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외로움이 심화한다면 정신건강에 그리고 공동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앞으로 새로운 문화를 이끌어 나갈 Z세대의 외로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타인과 깊은 의사소통을 통해 자신의 불안과 외로움을 해소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위로해야 할 것이다. 

 

*참고, 인용자료

1. 참고자료 : 트렌드 모니터(2020), 최인수(서론 및 제 3장 146-215) , 시크릿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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