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인초 : 임세윤 통신원] 가을이 선물한 小 운동회

지난 10월 18일 (화) 귀인초 운동장에서 5학년 전체 학생이 모여 즐거운 가을운동회를 개최하였다.  운동회라 하면 운동장 곳곳에서 경기가 펼쳐지고,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응원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축제의 분위기를 연상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학년별 운동회는 그렇지 못하였다. 6개 학년 전교생이 모이지 못하는 관계로 날짜를 정해 학년별로 진행한 작은 운동회였다. 더구나 2학기 일일 체험학습 일정이 전면 취소되는 바람에 학생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으나, 이렇게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운동장에서 마음껏 소리 지르며 신체활동을 하는 4교시 동안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이들의 표정과 분위기에서 한층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학부모의 참여 없이 학생들끼리 즐기는 체육대회인 점, 각 가정에서 응원하는 소규모의 학년별 체육대회는 기존의 규모와는 색다르게 진행이 되었다. 코로나 이전의 학교 체육 대회의 경험과 기억이 떠오른다. 만국기가 휘날리고 학부모님들의 함성과 이어달리기, 반 대항의 각종 경기,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의 응원의 말씀 등은 이제 어느덧 추억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그때 그 시간, 코로나 이전의 시간과 공간으로 돌아갈 수 없음에 아쉽기도 했지만, 작은 규모의 운동회여도, 초등학생 5학년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널리 퍼져나가고 있었다.  1~4교시는 체육대회의 활동을 하고 5~6교시는 각 반으로 돌아가 스포츠 영화 감상을 하는 것으로 가을운동회는 막을 내렸고, 무리한 승패보다는 친구와 함께 신체 활동하는 즐거움을 강조한 이 운동회는 가정에서 보내는 부모님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선생님을 비롯하여 학년 전체 학생들이 안전을 중요시 하고, 경쟁보다는 즐거움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에서 코로나 시대의 작은 운동회는 더 의미가 깊었다. 

 

내년에는 운동회다운 운동회, 만국기가 휘날리고 팀을 응원하는 우렁찬 함성이 운동장을 가득 메우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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