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사진전에서 진실의 눈을 가지게 되다


불과 몇시간 전 로이터 사진관에서 많은 뜻있는 문구들과 기자들이 각각의 장소에서 매순간을 담은 사진들을 보고왔다.


빠르게 지나가는 그림들과 문구들 중에서 뇌리에 박혀 사진 한장에 담긴 사진작가들의 감정과 한 문장에 담긴 사진작가들의 생각, 그리고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던 것들이 있었다.


고란 토마세비치 "전투지역에서 나는 항상 머리를 꼿꼿이 세운다." 


두려움과 무서움이 없다는 것은 어찌보면 거짓말일 수 있다. 서로의 생각과 문화, 가치관, 또는 종교의 차이로 발생하는 아픔의 시간들과 상황들을 용감하게 사진에 담아 알리는 외신기자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냈다.


무함마드 살림 "사진은 눈으로 보고 찍는 것 만으로는 안된다. 마음에 담는 의미가 있어야 한다."


다미르 사골 "보도사진은 관심을 촉발하고 사람들에게더 많은 것을 알리기 위해 존재한다. 길게보면 세상이 한때 얼마나 위대하고 잔인하고 행복하고 참담했는지 그리고 불공정했는지를 시각적으로 상기시킨다."


아드릿 라티프 "순간포착을 불멸로 만드는 것이 사진의 예술과 과학이다."


중간에 경계가 없는, 중립적인, 상징을 잘 담아내는 사진이 오랫동안 남는다는 김홍지 기자님의 말씀에 내 앞에 전시되어있는 사진들의 의미를 생각해보며  걸었다.


빈센트 웨스트가 찍은 사진들 중 최저생계비 이하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스페인에 1100만명이상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사회적 약자의 삶을 포착한 사진이 발걸음을 잠시 잡았었다.


케빈 라마르크 "배우조지클루니가 워싱턴 수단 대사관 앞에서 시위 도중 시민불복종을 이유로 체포되었다. 클루니는 악화하고있는 수단 정부의 비인도적 인권유린에 항의했다."


이 사진에 대한 글을 보고 학교 도덕시간 시민불복종에 대해 논설문을 썼던 것이 생각났다.


제이슨 리드 "평범한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것은 숭고한 작업이다."


일상생활 속에서도, 바쁜 아침 너무나 익숙히 지나쳐버리는 나무가 늘어선 길에서도, 늘 옆에 있어 소중함을 가끔 놓치게되는 나의 애완견과 가족들. 평범한 것에서 그것들만의 아름다움을 찾아보겠노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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