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중] 신발장 설치의 장단점

 

지난 8월 16일, 개학을 맞이한 성복중학교에서는 신발장이 새롭게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방학 사이 중앙 출입구에서 중앙 계단 사이의 넓은 공간을 활용하여 신발장을 설치한 것이다. 신발장이 설치되기 전까지, 주변 학교인 홍천중학교에서는 실내화를 학교에 두고 다녔고, 신봉중학교에서는 실외화를 신고 생활했기에 실내화 주머니를 들고 등하교하는 중학교는 성복중학교가 유일했다. 성복중학교는 평소 실내화 주머니를 들고 오는 것이 귀찮아 실내화를 신고 등하교하는 학생이 많아 신발장을 설치하게 되었다며, 그 취지를 밝혔다.

 

 

개학과 동시에 신발장을 접한 학생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본 기자는 개학 1주일 후, 등교하는 성복중학교 학생들에게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한 3학년 학생은 “아무래도 재학생 수가 900여 명으로 많은 편이라 신발장을 다섯 층으로 설치하다 보니 아래쪽 칸을 사용하는 학생들은 위쪽 칸을 사용하는 학생들과 동선이 겹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라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또 2학년 학생은 “신발장에 실내화를 다시 넣고 가야 하는데 하교 시간이 겹치다 보니 공간이 너무 부족하다. 갈아신던 신발이 나가는 학생들에게 차이는 것은 물론, 신발을 갈아신더라도 많은 학생들을 뚫고 나가는 것이 무척 힘들다.”는 의견을 표했다.

 

그러나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학생들도 있었다. 한 3학년 학생은 “2년 동안 우리 학교만 실내화 주머니를 가지고 등교 해야 해 귀찮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편하게 책가방만 들고 등하교할 수 있어 기쁘다.”라는 입장을 전했고, 한 1학년 학생은 "비록 한 학기였지만, 가끔 깜박하고 교실에서 실내화 주머니를 안 가지고 내려올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다시 교실이 있는 4층까지 올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이제 신발장이 생기니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서 좋다."라며 신발장 설치에 있어 긍정적인 입장임을 보였다.
 

본 기자 또한 신발장 설치에 따른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다고 느껴진다. 하교 시 1층 중앙 복도는 통행이 거의 불가능하고, 너무 소란스럽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학년 별로 종례가 끝나는 시간을 달리하는 등의 대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