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수의 시사 칼럼 1] 시민 영웅 '한영탁'씨

최근 인터넷과 모바일을 뜨겁게 달궜던 시민 영웅의 이야기!!

고의 교통사고로 큰 사고를 막은 의인

 

                                                               

 

오늘은 최근 인터넷, 모바일을 뜨겁게 달궜던 의인 한영탁씨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자신의 차량을 부딪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며 고속도로 위 큰 사고를 막고 운전자를 구했던 분입니다.

 

지난 12일 오전 1130분쯤 경기 화성 제2서해안고속도로 평택 기점 12.5km지점에서 코란도 스포츠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멈추지않고 1.5km를 계속 전진했습니다. 달리던 차들이 비상등을 켜더니 차례로 차선을 바꿨습니다. 주변 차량들의 경적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습니다. 문제의 차량을 따라 달리자 심각한 상황임을 확인하고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앞질러 교통사고를 냈습니다. 한씨는 이날 인천에서 평택으로 지인 만나러 가던 길에 사고 차량의 운전자가 옆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아무 생각 없이 차를 막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고 당시 운전자는 조수석 쪽으로 몸이 기울어진 채 정신을 잃고 동공이 풀린 상태였고 망치를 깨고 들어가서 봤을 때도 동공이 이미 풀린 상태여서 일단 몸을 주물렀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본인 차량의 파손에 대해선 찌그러지고 주저앉고 뒤쪽 브레이크 등이 깨지긴 했는데 크게 손상이 안 갔다면서도 현대자동차에서 연락이 왔지만 수리 안 해도 된다고만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스카니 차량 생산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올해 생산된 신형 벨로스터를 선물해 격려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파손된 그의 차량을 무상 수리해 주겠다고 제안했으나 파손 정도가 경미하다며 거절하자 통 크게 벨로스터를 지급하기로 한 것입니다.

 

블랙박스가 공개되며 당시의 사고가 크게 화제가 된 것에 대해 가족들은 별로 반응이 없었다항상 가족들에게도 주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지나치지 말라고 이야기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끝으로 많은 관심 가져줘서 감사하지만 조금은 부담스럽다. 서로에게 언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모르는 척 말고 서로 도와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사고 차량의 운전자는 다행히 큰 이상없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한 씨의 용기 있는 행동에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한 복지재단은 의인상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였다는 시민 영웅 이야기입니다.

 

갈수록 정이 없어지고 서로 무관심해지는 요즘 시대에 따뜻하고 포근하게 우리 사회는 아직 살만하다는 이야기 같아서 제 마음까지도 뿌듯해집니다. 그 위급한 상황에서 아무런 망설임 없이 자신의 차량을 희생해 인명을 구하는 일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자신도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 나서기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나중에 내가 저런 상황에서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듭니다. 그래서 한영탁씨의 용기 있는 행동이 더 빛나 보이는 걸까요? 용기 있던 한영탁씨의 행동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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