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생각해 보다.

연극 ‘삼봉 이발소’에 나타난 외모지상주의

삼봉 이발소라는 연극을 보러 간다는 것을 안 친구가 "? 그거 만화(웹툰)로 있는데!"라는 말에 책을 한 번 들춰보기는 했었다. 생각보다 흥미로운 줄거리에 큰 기대를 안고 대학로로 향했다. 관중들의 호응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연극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때문이었을까? 80분이라는 시간이 마치 8분처럼 빠르게 지나간 듯 했다.


이 연극은 현대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외모지상주의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보여 주고 있었다. 사람의 내면보다는 겉모습으로 판단하고, 옳지 않은 가치관에 의해 행동하는 몇몇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는 이들의 감정이 너무나도 현실감 있게 다가왔다. 겉모습이 흉악하고 흉측하고, 또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면 외모 비하와 함께 그렇지 않은 다른 것들도 함께 묶여서 영문 모를 비난을 받게 된다.


예를 들면 성적, 운동력, 성격 등 말이다. 한편, 호감형이다는 겉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외모지상주의라는 것에 의해 아픔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새롭게 느꼈다.


 "쟤는 그저 남자 잘 만나면 되지 뭐

 "예쁘니까 성적이고 뭐고 다 필요 없지"


이런 말들이 의외로 화살이 되어 날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삼봉이처럼 상처받는 사람들을 치료하는 이들이 많아진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주변에서 ''를 어떻게 평가하든, 무엇이라 말하든 상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나 또한 보이는 겉모습 보다는 내면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려고 노력하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매일매일 하나의 따뜻한 말과 칭찬의 말을 건네주어야겠다는 다짐을 또 한 번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꼭 특별한 치료법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긍정적으로 바꾸어 놓은 삼봉이는 나로 하여금 삼봉이를 닮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