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마카오와 통합 개발을 통한 국가 전략 업그레이드

 

                                                                               

중국 국무원이 15일 남부 9개 성과 홍콩과 마카오 간의 경제통합 확대를 골자로 하는 ‘9+2 전략’을 공개하였다. 이는 중국이 홍콩과 마카오의 완전한 대륙 편입을 위한 정치·경제적 조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분석정보를 서비스로 하는 미국의 미디어 그룹인 블룸버그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홍콩, 마카오 및 심천과 더불어 광둥성 등의 지역을 연결하는 강주아오 대교 개통 계획을 공개하였다. 이 계획은 하이테크, 즉 최첨단 과학기술의 요람인 미국 실리콘 밸리처럼 변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제적 측면으로 본다면 상당히 긍정적 요인이 충분하다. 보도로는 이들 지역에 인구가 6,700만 명에 이르며 수출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4번째 규모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보면 중국 당국의 정책적 지원의 의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클 수도 있다는 예측이 있다. 실제로 홍콩은 무역 및 금융, 마카오는 여행 및 포르투갈 언어 지역과의 무역, 그리고 심천 등 광둥성 지역은 IT와 제조업 등의 강점이 있으니 이는 중국 당국에도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중국이 이 계획을 추진하는 궁극적 목표가 무엇일까? 앞서 언급한 미국 실리콘 밸리를 능가하는 지역으로의 변환도 있겠지만 이는 바로 홍콩 및 마카오와 중국과의 완전한 통합이다. 홍콩과 마카오가 중국에 반환된 기간이 20년을 넘었다. 반환 당시 일국양제(一國兩制)로 하나의 국가에 두 가지 체제를 실시하였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이를 나름의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하지만 이는 진정한 통합을 위한 방법이라 할 수 없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홍콩 및 마카오 등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선 중국 당국은 홍콩 및 마카오 등의 경제적 장점을 극대화하고 대륙과의 연결 및 통합을 시도하는 것이 당연한 선택임과 동시에 최선의 해결책일 것이다. 이는 미·중무역전쟁 등 대외 불안요인으로 인한 중국 내 다양한 문제들이 부각되는 가운데 시진핑 등 중국지도자들이 중국 내 영향력 강화를 정책적인 대안으로 삼은 것으로 보이며, 시진핑의 ‘일대일로’와 같은 경제적 정책에 버금가는 대안일 것으로도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은 앞서 말했던 계획을 실시함으로써 시장공략과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나라도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이 기사 친구들에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