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래의 china는 칼럼] 중국 축구, 월드컵 나갈 수 있을까?

중국 축구는 왜 발전하지 못할까?

 

여러분들은 축구,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영국? 브라질? 프리미어 리그? 손흥민?

 

새 시즌이 막 시작한 지금, 세계는 축구에 열광 중 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가 챔피언스 리그 준우승이라는 실적을 올리면서 해외 축구에도 큰 관심이 쏠리게 되었는데요. 세계가 축구에 열광 중인 지금, 세계 축구 시장에서 '중국'은 걸출한 선수 한 명 탄생 시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가장 축구를 잘한다고 밀어주던 '우레이(wu lei)'선수도 유럽 리그에 가서 벤치 신세를 자처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중국이 열심히 돈을 쏟아 붓고는 있지만 중국의 축구리그인 슈퍼리그는 세계에서 찬밥 신세이죠. 몇 년 전 시진핑 주석이 월드컵 출전과 월드컵 우승이 목표라며 떵떵거린 것에 비해서는 아주 초라한 성적입니다. 과연 그들의 목표 인 카타르 월드컵에 중국이 출전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중국은 초라한 성적에도 계속해서 축구에 대한 야망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김민재, 김신욱 선수를 비롯하여 브라질의 굴라트, 엘케손과 같은 선수들을 거액의 돈을 주고 중국 리그로 이적시키는 것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죠. 하지만 이적만으로 중국 축구 리그의 질을 높이기에는 턱도 없었습니다. 이미 중국 선수들과 이적한 해외 선수들과의 실력 차가 너무 컸기 때문에 아무리 해외 리그에서 잘하는 선수였어도 중국 선수들이 따라와 주지 못해 제대로 실력 발휘를 못할 뿐더러 이적한 선수들이 경기를 장악하여 중국 선수는 한 골 넣기도 힘들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김신욱 선수가 중국 리그로 이적하여 5경기에 8골을 기록한 것으로만 봐도 중국리그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돈을 쓰고나서도 발전이 없자, 중국에서 이적 다음으로 꺼낸 카드는 바로 선수를 귀화 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해외의 실력있는 선수를 이적하는 것도 모자라 중국 국적을 취득하게 하여 월드컵에 중국 선수들과 같이 그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이죠. 중국은 이 귀화 프로젝트에 2010년 부터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고 하네요. 포르투갈 출신 페드로 델가도, 브라질의 알로이시우, 잉글랜드 출신 니코 예나리스 등 이미 귀화 시킨 선수들만 해도 열명이 넘어갑니다. 이렇게 타국에서 귀화시킨 선수들로 월드컵에 진출 하게 된다고 해도 이것이 진정으로 중국이 이루어낸 결과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리그 최초의 외국인 선수인 스웨덴의 펠 블룸은 CNN과의 중국리그에 관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 두 달 동안 통역도 없었고 호텔에서 모든 준비를 해야 했으며, 시베리아의 바람때문에 너무 추웠고, 심지어 다른 선수들은 술과 담배를 피워댔다."

 

2009년 7월에 피파랭킹이 108위까지 내려간적도 있는 중국. 현재도 세계에서 외면 받는 중국의 슈퍼리그. 이렇게 막대한 돈을 투자했음에도 성적이 안나오는 것을 보면, 더이상 자본적인 문제가 아닌 유스 관리 시스템, 중국 축구관련 학교나 교육 확충, 선수들의 축구관 재정비 같은 것들에 대한 보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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