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의 시사 칼럼] 재활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

일인 가구 시대로 도입되면서 일회용 배달 음식뿐만 아니라 택배 등 여러 배달문화산업이 증가하고 있다.  요즘같이 코로나 문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가운데 외출대신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늘어 배달문화가 더욱 느는 추세이다. 밖에 나가 쇼핑을 하거나 물건을 고르는 시간을 단축하고 집에서 편안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편리함은 배달문화의 장점이다. 하지만 배달에 필요한 포장 용기가 늘어날수록 환경문제 역시 심각해지고 있다. 이제 우리는 환경문제에 대해 같이 생각해 볼 시간이다.

 

포장의 종류에는 종이나 플라스틱, 비닐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냉장, 냉동의 식품을 신선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스티로폼 박스나 아이스팩이 많이 사용된다. 요즘같이 날씨가 더워지는 계절이 오면 아이스팩의 사용 빈도는 더욱 높아진다. 하지만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 스티로폼 박스와는 달리 아이스팩은 아직 재활용할 수 없다. 아이스팩의 겉 포장은 비닐이지만 비닐 속에는 ‘고흡수성 폴리머’라는 화학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아이스팩을 싱크대나 하수구에 버리는 것 대신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라고 권고한다. 해양생태계 오염이나 먹이사슬을 통한 인간 섭취 가능성 등 여러 피해 발생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http://www.sna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366930) 하지만 종량제 봉투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뜨거운 열에 잘 타지 않는 고흡수성 폴리머가 땅에 묻히면 이는 곧 토양 오염의 원인이 되어 환경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포장 용기의 환경문제를 재활용보다는 재사용의 관점에서 접근해봐야 한다.

 

환경부는 현대홈쇼핑과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홈쇼핑에서 아이스팩 수거 홍보 활동을 통해 회수한 물량을 전통시장에 공급하여 아이스팩 사용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맺어졌다. (인용:http://www.newspim.com/news/view/20191211000277) 이 밖에도 지방 자치 단체 중 아이스팩을 수거하는 곳이 종종 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이 이렇게 좋은 정책을 모르고 있다. 혹은 알면서도 귀찮아 실천에 못 옮기는 경우가 있다.

 

학교, 지역신문, 뉴스, 인터넷 등의 매스컴을 이용하여 ‘아이스팩 재사용’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스팩의 비닐에 상표나 로고가 있으면 재사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여 상표 없는 아이스팩을 만드는 것도 좋은 생각인 것 같다. 또한 일회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스티로폼 상자 대신 계속 쓸 수 있는 아이스 가방으로 대체하여 주기적으로 교환하거나 수거해가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환경문제란 남의 일처럼 넋 놓고 있어야 하는 일이 결코 아니다. 재활용 쓰레기들이 가까운 미래 아닌 현재에도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환경호르몬’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몸속을 침범하고 있다. 최근 플라스틱 재활용품인 페트병 재고량이 크게 느는 추세다. 공급 과잉뿐만 아니라 코로나 19로 인한 판로 감소에 따라 환경부는 투명 페트병에 대한 공공 비축에 착수하고 아울러 재활용 쓰레기 가격 연동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참고:https://news.zum.com/articles/59668687) 앞으로 더욱 심각해질 재활용 쓰레기 문제에 대한 방안으로 친환경적인 소재를 개발하거나 재사용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좋은 정책을 수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차원에서도 재활용 쓰레기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제는 우리 모두 환경문제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 환경과 공생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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