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고 : 김동이 통신원] 대망의 첫 중간고사가 온다

다시 등교하는 순간이 시험의 시작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밀린 학사일정 속에서 1학기 1차 지필 평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성일고등학교는 6월 10일 영어 듣기 평가를 시작으로, 11일부터 15일까지 2학년과 3학년이 먼저 시험을 치른다. 학교는 방역 차원에서 1, 2학년의 수요일을 기점으로 한 격주 등교를 채택하였고, 6월 모의고사 일정이 시험 일정과 겹치게 되면서 원래 예정되었던 12일부터 시험을 치르지 않고 하루를 앞당겨 시행한다. 2학년 문과반은 총 7개의 과목을, 이과반은 총 9개의 과목을 시험 본다. 세계사나 수학 등 일부 과목의 시험 범위는 인터넷 수업과 함께 진행하면서 줄어들었기 때문에 학업 부담이 조금은 줄어들었다.  1학년의 첫 고등학교 시험은 19일부터 2, 3학년과 마찬가지로 주말을 낀 상태로 23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면서 시험을 치르기 이전의 학생들의 불안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진 시험에 당황했던 학생들에게 영어 듣기 평가, 지필 평가, 그리고 모의고사로 연결되는 일정이 더욱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이번 시험에 대하여 몇몇 학생들은 "인터넷 수업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았다." , "범위가 적은 것도 아닌데 9과목을 시험 봐야 하는 것이 힘들다."라고 답변했고, 격주 등교 자체에 불만을 표하는 반응도 있었다. 인터넷으로 하는 수업은 학교에 나왔을 때 들었던 수업 내용을 제외한 다음 차시에 들어야 하는 수업을 수강해야 출석이 인정되기 때문에 수업을 듣는 데 있어서 혼란을 빚고 교과 교사와 학생 간의 소통에 한계를 갖는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궁금한 점을 곧바로 질문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커뮤니티'라는 댓글 창의 이용은 선생님마다 다르게 사용하기 때문에 자신의 질문을 올린다고 해서 답변을 확실히 받기가 어렵다.

 

인터넷 수업을 듣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지만 시험을 위해 못 들었던 과목들을 꼭 듣겠다는 학생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은 새로운 시작이다. 대학교 입시를 위해 필요한 성적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비중이 커지는 것이 보편적이며,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성적만 보는 대학교도 존재하기 때문에 중요한 기회가 된다. 모든 학생이 동일한 불편한 상황을 직면하고 있는 만큼, 시험을 치르기 전에 미리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등교 수업과 인터넷 수업을 번갈아 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겪더라도 올해의 첫 시험인 만큼 자신이 목표로 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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