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혜의 동물 칼럼] 알록달록 삼색고양이, 유전적 특성

 

우리 주변을 지나가다 보면 귀여운 길고양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지나가다 한 번쯤은 보신 적 있으실 텐데요. 그렇다면 혹시 삼색 고양이도 보신 적 있으신가요? 삼색 고양이는 흰색과 주황색(밝은 갈색), 검은색이 섞여 있는 털을 가진 고양이입니다. 크게 3종류로 나눌 수 있는데요.

 

 

흰색 바탕에 두 가지 색 이상의 반점이 있는 캘리코(Calico), 3가지의 색이 섞인 톨티(Tortie), 톨티에서 줄무늬가 있는 톨비(Torbie)가 있습니다. (인용 : https://blog.naver.com/kmmama2019/221840532235) 그런데 여러분, 이 삼색 고양이는 대부분이 암컷이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수컷 삼색 고양이를 보는 것은 아주 보기 드문 경우입니다. 너무 드물어서 일부 나라에서는 행운의 상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예시로 일본의 마네키네코라는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복고양이로 알려진 고양이 장식품이 있는데 이 장식품은 행운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행운을 불러온다는 마네키네코의 모델이 바로 삼색 고양이입니다.

 

삼색 고양이의 대부분이 암컷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염색체 때문인데요. 흔히들 생물의 염색체는 xx는 암컷, XY는 수컷을 나타냅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인데요. 여기서 X염색체는 색을 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염색체 하나당 1가지의 색을 가질 수 있는데, 암컷의 경우는 X염색체가 2개지만 수컷은 1개의 X염색체를 가지고 있다 보니 수컷 고양이는 3가지 이상의 색을 가질 수 없지요. 하지만 모든 삼색 고양이가 다 암컷인 것은 아닙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대부분이 암컷일 뿐이라는 것이죠. 이상하지 않나요? 염색체 때문이라면 수컷 삼색 고양이는 나올 수 없으니까요. 이유는 수컷 삼색 고양이는 돌연변이이기 때문입니다. 수컷 고양이는 XY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돌연변이의 경우는 XXY의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컷임에도 불구하고 3가지 이상의 색을 가질 수 있지요.

 

하지만 돌연변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고양이들과 다르게 유전자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라 태어나는 확률도 낮지만, 끝까지 살아 성체가 되는 경우도 드물기 때문에 수컷 삼색 고양이를 보기 더욱더 힘든 이유이지요. 사람들은 그렇기 때문에 수컷 삼색 고양이를 행운의 상징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컷 삼색 고양이는 300000분에 1 확률 이라는 희귀성 때문에 아주 비싸게 분양되는데요. 무려 3억 이상이라고 합니다. (인용, 참고 : https://blog.naver.com/ppsshh1115/221193674402) 그렇기 때문에 이를 알고 수컷 삼색 고양이를 비싼 값에 거래하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삼색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생명을 돈을 목적으로 거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거래되고 있는 소중한 생명이 더 없기를 바라며 혹시나 길을 지나다 수컷 삼색 고양이를 본다면 그날은 행운이 따른다 생각하고 해보고 싶었던 일에 과감하게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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