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석의 ICT 칼럼] 더 이상 불편하지 않기를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어떤 불편함을 겪으며 살고 있을까? 시력이 안 좋아서 불편하게 안경을 써야 하는 것?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가던 중 들려오는 소음? 물론 그런 것들도 불편하긴 하지만 선천적으로 혹은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게 된 사람들에 비하면 별거 아닌 문제이다. 우리가 안경과 렌즈로 안 좋은 시력을 보완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시각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세상을 볼 수가 없다. 소음은 현재 기술이 많이 발달하여 노이즈 캔슬링이 가능한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사용하면 해결된다. 아니면 귀마개를 사용하여 소음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소음조차 듣지 못한다. 현재 IT기술은 비장애인뿐만 아니라 장애인들에게도 초점을 맞추어 발전하고 있다.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IT의 발전이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와 관련하여 이번 글을 써보려 한다.

 

 

장애인을 도와주는 IT기술이라 하면 광고에서도 많이 등장한 인공지능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접목된 스마트홈 기술이 장애인의 삶에 크게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이들은 항상 자신을 도와주는 사람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지 않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스마트홈은 가전제품을 비롯해 에너지 소비 장치, 보안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든 것을 통신망으로 연결해 모니터링,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스마트폰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집 안의 모든 사물인터넷 기기를 연결하고 사용자의 특성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거나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인용: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2175295&cid=43667&categoryId=43667) 게다가 가정 도우미용 로봇이 스마트홈에 연결된다면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각장애인은 점자로 된 글을 읽는데 이들이 글을 읽고 쓰기 위한 IT기술 역시 개발되었다. ‘핑거리더’라는 기술은 사용자가 글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 카메라를 통해 인식한 글을 읽어주는데 진동을 통해 사용자에게 다음 줄로 내려가라는 신호를 주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핸드폰 역시 존재한다. 고객 맞춤형 핸드폰인 오운폰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버튼에 점자를 새겨준다. 비록 게임이나 인터넷을 통해 SNS를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이 없긴 하지만 기본적인 통화는 가능하다.

 

그 외에도 다양한 기술이 있으며 지금도 장애인을 위한 IT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비장애인과 비교해 장애인들을 위한 기술의 발전이 더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는 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그 차이는 점점 감소하고 후에는 장애인들 역시 비장애인들과 다름없이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IT기술은 모든 인간의 삶을 더욱 더 윤택하고 편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고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금처럼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IT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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